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6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이런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셨다.

그리고 제자들도 가까이 부르시어 당신과 같은 일을 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그러니 오늘의 우리도 주님이 하신 것을

오늘 이 땅에서 재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 자문을 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2천 년 전에 이스라엘에 오신 것처럼

이제 이 한국 땅에 오시면 무엇을 하실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재현해야 할까?

 

잘 아시다시피 주님께서는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것을 하지 않으시고 똑같은 일을 하실 겁니다.

한 마디로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실 텐데 그것을 굳이 나누면

-기도하시고

-가르치시고

-치유하시는 것이고 이것이 주님의 일상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우리도 다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 할 수 없어서 하나만 한다면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저는 엉뚱하게 이런 생각을 오늘 했습니다.

 

저를 위해서는 기도를 해야 할 것이고

다른 이를 위해서는 찾아가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이를 위해 제가 할 것이 왜 가르치거나 치유하는 것이 아닌

찾아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느냐 하면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찾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가르치는 것 잘 하지 못하고

병자의 치유는 더더욱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보다는 찾아가는 것을 잘 해야겠지만

설사 제가 두 가지를 다 잘 할 수 있다 하더라고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찾아가는 것을 할 것입니다.

 

며칠 전 얘기했듯이 어린이에게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것은 엄마이고,

어린이에게 가장 큰 불행은 병이나 배우지 못함이 아니라 엄마의 부재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것은

하느님의 가르침과 치유보다도 하느님의 현존 그 자체입니다.

 

하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셔서 가르치고 고쳐주시는 것보다 찾아오심,

그 자체이고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도 그래서 찾아감, 그것이지요.

 

더욱이 오늘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인 군중을 보시고 가엾어 하시며

제자들에게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길 잃은 양에게는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우선입니다.

길 잃고 헤매다 지치고 다쳤어도 찾고 난 뒤에야

먹을 것을 주고 다친 것도 고쳐줄 수 있는 것이니

찾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우선입니다.

 

그래서 먹여주고 고쳐주는 것은 능력이지만

찾아가는 것은 사랑임을 그리고

이 사랑이 능력이나 기술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주님께서 버리셨듯이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
    Date2018.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8
    Read More
  2.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치유를 청하는 나병 환자의 말을  예수님께서는 들어 주십니다.  나병은 그 당시만 해도  치유할 수 없는 병이었으며,  더욱이 전염이 잘 되는 병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격리...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1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제 6 주일-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나병환자에 대한 얘기이고 그래서 오늘은 병자의 날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나병환자에 대한 신구약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고 구약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입니다.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6
    Read More
  4. No Image 11Feb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3
    Read More
  5.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4
    Read More
  6.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3
    Read More
  7.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