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들어간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들어감을 주제어로 선택했는데

이 들어가는 것을 주제어로 선택한 이유가 어제

저희 새 공동체의 막내 형제가 회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번 관구회의와 인사이동으로 저와 두 형제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름붙이기를 <프란치스칸 초기 은사 공동체>인데

프란치스칸 은사를 초기 형제들이 살았던 것처럼 살아보자,

아니 시늉이라도 해보자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셋 다 육체노동을 하는 직업을 갖기로 했는데

제일 막내 형제가 역시 제일 먼저 일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어제 마을버스 회사에 면접을 하고 그 자리에서 취직이 된 겁니다.

 

면접을 마치고 돌아온 형제가 그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할 때

마치 제가 들어간 양 박수까지 치며 정말로 기뻐하고 축하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아침 들어간다는 말에 저의 생각이 머물렀던 것이고

이어서 그러면 나는 어디에 들어가고 싶은지 생각게 되었습니다.

 

버스회사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라도 하늘나라에 들어가고 싶은가, 나는?

나의 삶과 행위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삶이고 행위인가?

 

현재 우리가 바라는 것이 과연 종말론적이고 천국지향적인 것인지

제가 가끔 테스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천국에 가고 싶은지 묻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다 천국에 가고 싶다고 답합니다.

다음으로 그러면 지금 당장 가고 싶은지 묻습니다.

이 물음에는 애석하게도 소수만 가고 싶다고 답합니다.

 

그렇다면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한 것은 정말로 가고 싶거나

지금 당장 가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죽게 되면

지옥보다는 천국을 가고 싶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리고 이것은 천국보다는 이 세상을 사는 것이 좋다는 뜻이고

그러니 지금 사는 것도 천국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삶임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나

생각하고 준비할 문제지 한창 또는 아직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 내게는

아직 멀리 있는 얘기일 뿐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급합니다.

 

이런 저에 대해서 묵상을 하면서 종말론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저를

나무라는 마음이 없지 않지만 그러나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아직 이 세상을 더 살아야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할 우리는

내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 임하게 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고 매일 같이 기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우리는 내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것만큼이나

하느님 나라가 오시도록 특히 이 대림시기에 노력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내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든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오시게 하는 것이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같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길이요 하늘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길이기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pr

    부활 2주 수요일-야경을 좋아하나, 빛을 좋아하나?

    오늘은 독서의 다음 얘기를 소재 삼아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
    Date2018.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6
    Read More
  2. No Image 10Apr

    부활 2주 화요일-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시고, 그리고 또 이어서 영에서 태어난 ...
    Date2018.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3
    Read More
  3. No Image 09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육화와 신화의 교환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
    Date2018.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7
    Read More
  4. No Image 08Apr

    부활 제 2 주일-하느님 자비의 바다로.

    부활 제 2 주일은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자비 또는 사랑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4
    Read More
  5. No Image 08Apr

    2018년 4월 8일 부활2주일(평화)-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8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평화입니다. 행복의 가장 올바른 정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완전한 자기실현의 결과이며 자기실현은 자기의 부족함을 먼저 깨닫는 겸손함에 있습니다. 참된 마음의 ...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01
    Read More
  6. No Image 07Apr

    부활 8부 토요일-철 들게 하시는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
    Date2018.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2
    Read More
  7.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 1316 Next ›
/ 13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