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전에 생각지 못했던 것을 생각게 되었습니다.

치유 받은 이방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똑같이 치유 받은 다른 아홉 유대인은 구원 받지 못하고

이방인 하나만 구원을 받았다는 얘기인지,

구원 받았다는 것이 과거의 병의 치유만을 의미하는 것인지,

다른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 겁니다.

 

우리가 구원을 얘기하면서 보통 영혼구원과 육신구원을 구분하는데

육신구원은 열 사람 다 받았지만 유대인들에겐 그 육신구원이

과거적으로 끝나고 영혼구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뜻일까요?

다시 말해서 과거구원이 미래구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뜻일까요?

 

, 그렇습니다. 오늘은 이런 뜻에서만 묵상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인간을 영혼과 육신으로 나눠 생각지 말고

영혼과 육신이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하며

그래서 구원도 육신의 구원과 영혼의 구원으로 나누지 말아야 하지만

병이 나은 행복으로 그 구원이 그치는 사람이 많기에 나눠생각해봅니다.

 

제 생각에 신앙인에게는 행복과 구원이 같은 말입니다.

우리가 구원 받았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다른 말입니다.

구원을 받아서 행복하게 되었다는 말이겠지요.

 

그러나 신앙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행복은 있어도 구원은 없으며

병이 치유되었어도 치유된 자기만 있지 치유해준 분은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병이 들어 아플 때는 병의 고통만 있고

병이 나았을 때는 병으로부터의 해방만 있지

병중의 하느님도 안 계시고 병의 치유자인 하느님도 안 계십니다.

 

사랑의 발생이 없고 인격적인 관계의 발생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병원에 가서 병을 고치고 난 뒤

병이 나았으니 그만이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병을 고쳐준 의사는 돈 받았으니 그것으로 끝이라는 태도지요.

 

그런데 정녕 주님의 치유가 인술이 아니고 상술에 불과합니까?

하느님은 아무 것도 받지 않으시고 거저 치유해 주시는데

그것이 어찌 은총이 되지 못하고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이 되지 못하고 구원이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까?

 

베트남을 갔을 때 “Thank you”가 베트남 말로 뭐냐고 물으니

깜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우리가 한자어 感謝를 감사라고 표현하듯

깜응이 한자어 感恩의 베트남어 표현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무릇 모든 감사感謝는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어야 하고

특히 우리 신앙인은 은총에 감사하는 것이어야 하지요.

 

은혜 중에서도 은총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사랑이고

그래서 병의 치유를 통해 은총체험과 구원체험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느님의 사랑과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밥을 먹고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맘이 없다면

밥만 처먹은 것이고 아무런 은총과 사랑의 체험이 없는 것이며

복음 말씀을 듣고 우리가 하느님 감사합니다.’는 말을 하지만

정말로 감사한 마음이 없다면 이 역시 복음을 귀로 듣기만 할 뿐

하느님도, 하느님의 사랑도, 하느님의 구원도 발생치 않는 겁니다.

 

구원은 병의 치유가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고 사랑을 만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실히 깨닫는 오늘이기를 바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Dec

    대림 제 2 주일-밖이 아니라 안의 길을 닦기

    오늘 베드로서의 말씀은 가슴을 찌릅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주님께서 오시니 깨어 기다리라는 말씀을 들었지요 “깨어 있어라. 집주인...
    Date2017.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3
    Read More
  2. No Image 09Dec

    대림 제2주일

     요한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그리스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를 차지할 신랑이라고 표현합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께서 신부인 이스라엘 백성의 신랑인 것처럼,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의...
    Date2017.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0
    Read More
  3. No Image 09Dec

    대림 1주 토요일-고쳐주기보다 찾아감이 더!

      오늘 복음은 이런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셨다. 그리고 제자들도 가까이 부르시어 당신과 같은 일을 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
    Date2017.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9
    Read More
  4. No Image 08Dec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모든 것은 다 하느님의 계획 대로 된 것.

    여러분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기를 바라십니까? 어쩌다 보니 태어난 존재이기를 바라는 분은 없겠지요? 어머니들이 무심코 얘기하다 보면 출산 계획이 없었는데 덜컥 임신을 하여 어쩔 수 없이 낳았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만일 그 얘기를 그 ...
    Date2017.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1
    Read More
  5. No Image 07Dec

    대림 1주 목요일-어디를 들어가려는가, 나는?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들어간다.>입니다. ...
    Date2017.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7
    Read More
  6. No Image 06Dec

    대림 1주 수요일-산 위에서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이사 25,6)   오늘 독서와 복음은 판박이입니다. 산위에서 온갖 치유가 이뤄지고 배불리 먹는 잔치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판박이 얘기를 ...
    Date2017.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6
    Read More
  7. No Image 05Dec

    대림 1주 화요일-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들리른 대로 듣지 않는,

    오늘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는 어떤 분이고, 그분과 함께 도래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희망에 차 노래합니다.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가 올바른 판결을 하시는 분으로 그리고 무뢰배와 악인은 가차 없이 처단하시는 분으로...
    Date2017.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