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교회는 10월의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니다.

일부 잘못된 개신교가 국내외에서 <땅 밟기>를 한 것과 같은 거지요.

 

제가 아는 것이 맞는지 모르지만

<땅 밟기>란 여호수아가 가나안의 도성들을 점령할 때

예리고 성을 며칠 간 밖으로 돌다가 어느 순간 함께 소리치자

그 성벽이 무너지면서 점령하게 되었다는 그 정복 신앙을 흉내 내어

일부 잘못된 개신교 목사와 그 신자들이

불교의 절이나 이슬람 모스크에 가서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지요.

 

전교라는 것이 이런 것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세 확장이 아니라

올바른 가르침, 곧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물론 여기서 진리란 하느님의 진리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진리이며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리이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그리스도교가 독점하고 있다고 생각지 말아야 하고

다른 종교도 진리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며 수용해야 하지만

다른 종교의 진리를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진리를 부정하거나 허무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면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는 다른 종교의 진리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진리를 다 수용하고, 포용하고, 종합하는 더 큰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른 진리를 수용하지도 포용하지도 못하는 진리는 진리도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는 더더욱 아니지요.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한다고 하는 것은

다른 종교나 문화의 진리를 포용하면서도 더 완전한 진리를 전하는 겁니다.

그러니 다른 종교문화를 수용하고 포용하는 품/여유도 없고 자신도 없다면

선교나 전교는 물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나서지도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민족의 복음화건 세상의 복음화건 복음화 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복음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이 있는 자들이고,

그렇지만 자부심과 자신이 있다는 것이 교만과 우월감의 표출은 아닙니다.

너무 복되게도 복음으로 구원 받았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겸손하게 그 행복을 나누는 것이요, 사랑 넘치는 나눔인 것이지요.

 

저는 진정 저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유명하지도 유식하지도 않으셨지만 저의 부모님이

가톨릭 신앙을 먼저 받아들이셨고 그렇게 키워주셔서

비록 한 때 방황은 있었어도 이 복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셨으니 말입니다.

 

반대로 저는 제 후손들을 볼 때 안타까움과 아쉬움과 부끄럼이 있습니다.

모두 신자이긴 하지만 제가 복음적 생활의 모범을 잘 보여주지 못해서인지

수도자가 된 놈도 없고 신앙생활에 아주 열심인 것 같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더 부끄러운 것은 저로 인해서 영세를 받았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분명 제가 열심히는 살았고 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았는데

저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삶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실패한 인생인 것만 같아 사실 요즘 저는 심각하게 반성합니다.

 

나의 무엇이 복음적 삶과 증거에 있어서 문제인지.

제 인생이 실패라면 사랑의 실패임이 틀림이 없고

사랑의 실패라면 겸손의 실패임도 분명한데

어쩌다가 이리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민족의 복음화 주일인 오늘 저의 복음화를 위해 먼저 고민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
    Date2018.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6
    Read More
  2. No Image 02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디딤돌-

    T. 평화를 빕니다.   나에겐 문제가 있습니다. 나의 문제 때문에 내 삶에 걸림돌이 되었으며 나의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었고 나의 문제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나의 문제 때문에 길을 잃고 방황했었습니다. 그...
    Date2018.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04
    Read More
  3. No Image 02Mar

    사순 2주 금요일-사랑은 사랑으로써만

    오늘 주님께서는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비유를 드시며 이렇게 결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잘 아시다시피 비유는 이렇습니다. 소작인들이 주인의 ...
    Date2018.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1
    Read More
  4. No Image 01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부자는 형제들의 회개를 위해  누군가 다시 살아나서 그들에게 나타나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이의 부활은 그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것...
    Date2018.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5
    Read More
  5. No Image 01Mar

    사순 2주 목요일-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비유를 드시는데 이 비유에 라자로라는 가난한 ...
    Date2018.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3
    Read More
  6. No Image 28Feb

    사순 2주 수요일-최악 너머의 선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예고를 세 번째로 하시는데 제자들은 수난을 예감하고 각오하기보다는 수난과 반대되는 것을 예감하고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차례 ...
    Date2018.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5
    Read More
  7. No Image 27Feb

    사순 2주 화요일-자리와 겸손의 관계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리>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하십니다. <모세의 자리> 잔치 집에서의 <윗...
    Date2018.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