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늘 바룩 예언서는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았다고 세 번이나 뉘우칩니다.

바룩 예언자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불행선언을 당한

코라진이나 벳사이다 사람들은 듣지 못했다고 할 것입니다.

 

듣지 않은 것이 아니라 듣지 못했다는 얘긴데

그들이 비록 회개치 않은 나쁜 사람이긴 해도

그들의 말이 거짓이 아니고 진실일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줄 알고도 듣지 않는 간덩이 큰 사람은

제 생각에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하느님의 말씀인 줄 몰라서 듣지 않은 것이고,

그러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 아니라 듣지 못하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보기에는

하느님이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말을 하고,

하느님의 말씀 같지가 않고 사람의 말 같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늘 예언자를 통해 말씀하신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이 예언자를 예언자, 곧 하느님께서 보내신 자로 보는 데 실패하는 거지요.

물론 제가 여기서 얘기하는 예언자는 이사야나 엘리야 예언자처럼

누구나 인정하는 큰 예언자만이 아닙니다.

 

그런 위대한 예언자가 아니어도 하느님께서는

우리 같은 소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그들의 예언도 많은 경우 예언의 말 같지 않고

인간의 소리 같으며 저주와 분노를 토해내는 말처럼 들릴 것입니다.

 

사실 대 예언자들의 예언도 당시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통해서 하시는 하느님 말씀으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언은 왜 하느님의 소리가 아니라 사람의 소리로 들릴까요?

 

예언자들이 대표적으로 하는 예언들은

우상을 버리고 하느님을 섬기라는 것이고,

악을 그만 두고 선을 행하라는 것이며,

그리 하지 않으면 망할 거라는 겁니다.

 

너는 하느님을 잘 섬기고 있고

너는 선한 일을 하고 있으니

너와 너의 가족은 복을 받을 거라고 하였으면

그런 말은 하느님의 사랑의 말이고 축복의 말이라고 잘 받아들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 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으니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는 하느님을 섬기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자기가 하는 일은 선한 일이며 적어도 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자기가 멸망할 거라는 말은 예언,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말이고 저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도 오늘 우리 자신을 잘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우상을 섬기지 않고 진정 하느님을 섬기는가?

내가 하는 일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일인가?

아닌데도 나는 우기고 있지는 않는가?

 

잘못 살고 있는데도 잘 산다고,

불행한데도 행복하다고.

그러니까 회개하지 않고 우기고 있지는 않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Nov

    연중 33주 목요일-주님은 우리를 보고도 우신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오늘 주님께서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예루살렘이 알았더라면 좋을 텐데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없음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평...
    Date2017.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9
    Read More
  2. No Image 22Nov

    연중 33주 수요일-진정한 용기에 대하여

    “그 어머니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오늘 마카베오서는 일곱 아들을 신앙 때문에 바친 ...
    Date2017.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9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되지 말고 봉헌하는

    오늘 축일을 지내며 저는 뭘 얘기해야 할지 사실 난감합니다. 저는 마리아에 대해서 다른 얘기는 많이 할 수도 있지만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셨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가 너무 끼어 맞추기식으로 축일 하나를 또 만들었다는 느낌이 큽니다.   ...
    Date2017.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1
    Read More
  4.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월요일-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언제부턴가 저의 청원기도가 단순해졌습니다. 옛날에는 청원의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읊으며 그걸 주십사고 하였는데 이제는 그저 자비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
    Date2017.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2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제 33 주일-칭찬 받고 싶지 않으세요?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오늘 복음은 주인이 여행길 떠나며 맡긴 달란트를 돌아와 셈하는 얘기인데 루카복음에 나오는 것과는 차이...
    Date2017.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1
    Read More
  6. No Image 18Nov

    연중 32주 토요일-하느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르다

    주님께서는 비유를 드시면서 간혹 대비법을 사용하십니다. 악한 애비도 자기 자식에 좋은 것을 주는데 하물며 하느님은..... 매정한 사람도 끈질긴 친구의 청을 들어주는데 하물며 하느님....   오늘도 과부가 끈질기게 청하면 비록 불의한 재판관일지라...
    Date2017.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43
    Read More
  7. No Image 17Nov

    연중 32주 금요일-피조물을 사다리 삼는 관상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불을 좋아했고, 그래서 불 때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좋아한 이유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제가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에 방을 덥히고 식구들이 일어나 따듯한 물로 씻게 했기 때문이지만 그런 선행의 이유 말고도 불 때는 것 자체가 좋았기...
    Date2017.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6 727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