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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만해져서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멸망에 빠뜨리는 욕망에 떨어집니다.”

 

저는 오늘 독서를 읽으면서 많은 말들 중에서 두 열쇠말을 뽑아봤는데

<병적인 열정><멸망에 빠트리는 욕망>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모든 재산을 팔고 주님을 따르는 여자들은

이런 것에서 벗어난 구원 받은 여자들이라는 묵상을 하였습니다.

 

초월체험을 못하고 그래서 초월세계를 모르는 사람은

자신에게 갇히고 이 세상에 함몰되어 살아갑니다.

곧 교만으로 자기에게 갇히고 욕망으로 세상에 집착하고 안주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뒤집어 얘기하면

교만한 사람은 자기밖에는 아무 것도 보지도 인정하지 못하고,

욕망의 사람은 욕심에 눈이 멀어 욕심내는 것밖에 보지 못하기에

초월체험, 곧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대한 체험을 하지 못합니다.

 

저는 요즘 저의 나이를 의식하고,

그리고 곧 있을 관구회의 후 인사이동을 생각하며

영적인 전쟁을 크게 하고 있으며 지금 이전과 지금 이후를

어떻게 구분 짓고 무엇을 어떻게 버리고 취할지 식별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지금 이전과 지금 이후의 삶이 크게 달라져야 하는데

달라질 것을 대비하여 영적인 전쟁과 영적인 식별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선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서 지금까지 하던 소임과 책임을 놔야 합니다.

그러나 힘에 부치고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놔야 할 때 주책없이 잡고 있지 않기 위해서이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교만과 고집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나이 먹을수록 지혜는 빌려주되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되고

도와는 주되 주장질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젊고 활기차게 살아야 하지만

나를 필요로 하고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과 다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하는 것이 옳고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 그른 것일지라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차피 젊은 사람들의 세상이고 그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

그들과 하느님께 맡기고 지혜는 빌려주되 다투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다투지 말아야 할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다툰다거나 싸운다는 것은 힘을 쓰는 것인데

나이 먹을수록 적게 남은 힘을 세상 것을 얻는데 곧 욕망을 위해 쓰지 않고

오늘 복음의 여인들처럼 세상 것을 놓고 천상 것을 얻는데 쓰기 위해서지요.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살 힘을 키울 때가 아니고 죽을힘을 키울 때입니다.

젊었을 때 특히 2-30대 때는 살아야 하니 살 힘을 키워야지만

나이 먹어 죽어야 할 나이에는 죽을 힘을 키워야 합니다.

 

어제는 아침 일찍 회의가 있어서 성곽 길을 따라 정동에 갔는데

새벽 6시에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건강 체조를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중국에 갈 때마다 중국 사람들이 아침저녁 모여 체조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한국 사람들도 그러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하였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보기에 좋으면서도 이분들이 그런데

죽을힘은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하였습니다.

 

병고를 겸손하게 견딜 수 있는 힘

초라함과 무력함을 겸손하게 견딜 수 있는 힘,

죽음을 아주 담담하고 평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

그런 인내력과 죽을 힘을 키워야겠다고 인생방향을 잡고 있는 저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동의하시고 여러분도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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