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9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연중 제 17 주일의 주제는 지혜입니다.

독서는 솔로몬을 예로 지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복음은 밭에 숨겨진 보물의 얘기를 가지고 지혜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혜란 보물을 발견하고 소유하는 능력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우선 보물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고,

다음은 보물이란 어떤 것인지를 아는 사람이며,

그 다음은 그것을 어떻게 차지할지 방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알아야 할 것을 알아야지 잡동사니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은

지혜롭게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공동체를 보면 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불리는 사람이 꼭 좋은 뜻으로 불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는 것은 많은데 그렇게 살지 못한다는 뜻도 있고,

아는 것은 많은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많이 알고

정작 중요한 것이 뭔지 모른다는 뜻도 있으며,

아무튼 어느 정도 비아냥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그런 것 말고 진짜 귀하고 꼭 필요한 것, 보물이 뭔지를 아는 겁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보물입니까?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지위가 아니라는 것은

나이 먹은 웬만한 사람이련 누구나 다 아는 것입니다.

 

나이 먹어 지혜롭다는 사람이 흔히 발견하는 것은 건강입니다.

그때까지 건강이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고 혹사한 것에 비하면

이것을 아는 것도 지혜로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지혜는 하위의 지혜, 낮은 지혜이기에

높은 지혜의 모범을 오늘 독서의 솔로몬이 보여줍니다.

솔로몬은 여느 사람들과 달리 하느님 마음에 드는 보물을 청해 받습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사실 건강보다 더 소중한 보물이 듣는 마음이고,

지혜 중의 지혜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별하는 능력이지요.

 

이 말이 제게는 건강보다 사랑이 더 귀하다는 말로 바꿔 들리고,

건강을 얻기보다 사람을 얻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말로 들리며

육신의 건강보다는 마음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말로 들립니다.

 

나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지만

들으려는 마음은 남을 받아들이려는 자세이니 사랑이지요.

사실 자기밖에 모르는 얄밉고도 불쌍한 사람을 보면

자기 건강을 잘 챙기고 몸에 좋은 것은 잘 챙기지만

도통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그래서 당연히

남의 처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관계는 완전히 틀어져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주님은 보물 중의 보물을 하느님 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을 얻는 것보다는 건강을 얻는 것이,

건강을 얻는 것보다는 사람을 얻는 것이,

사람을 얻는 것보다는 하느님을 얻는 것이

더 완전한 보물찾기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느님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다 팔아야 하고,

팔되 억지로 팔아서는 안 되고 기꺼이 팔 수 있어야 합니다.

기꺼이 팔 수 있는 마음이 사실은 지혜이고, 지혜의 마음이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7.30 18:30:07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07.30 05:11:46
    어제는 엉뚱한 복음묵상을 하고 강론을 올렸지요. 저는 지금도 왜 제가 이런 실수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제도 주교님이 주례하는 미사에 제가 복음을 읽는데 다른 복음을 읽어서 큰 실수를 했는데 연이어 어제도 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여름이 되어 제가 한 물 갔나봅니다.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연중 제 22 주일-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 안에 세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주님을 따름>, <...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0
    Read More
  2. No Image 02Sep

    연중 21주 토요일-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탈렌트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가 엄청 달라지고 심지어 문제가 크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
    Date2017.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5
    Read More
  3. No Image 01Sep

    연중 21주 금요일-화장을 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같이 깨어 기다리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어제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
    Date2017.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4
    Read More
  4. No Image 31Aug

    연중 21주 목요일-능력이 아니라 의지로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오늘 복음의 비유는 충실한 종, 슬기로운 종의 비유인데 여기서 주님께서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의 두 가지 요건...
    Date2017.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9
    Read More
  5. No Image 30Aug

    연중 21주 수요일-위선의 불행

    “불행하여라, 너희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우리 중에 위선자가 아닌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도가 심한 중증과 정도가 약한 경증의 차이만 있을 뿐 저 사람에게는 거짓이 없다고 칭찬을 받은 나...
    Date2017.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6
    Read More
  6.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의 수난 축일-의미 있는 죽음을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입니다. 이 얘기를 단순하게 보면 세례자의 죽음은 너무도 허망하고 어이없으며 그 이유가 한낱 요망한 계집의 앙심 때문에 죽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2
    Read More
  7. No Image 28Aug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학자 기념일 월요일 복음 나눔 -세가지의 의미-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의 큰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적인 것에 대한 집착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라고 하신 것처럼 하늘...
    Date2017.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6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