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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우리의 공동체 얘깁니다.

하나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이 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밀밭에 가라지가 있다고 얘기하고,

자기가 가라지를 뽑아내겠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얘깁니다.

 

왜 그래서는 안 되는 겁니까?

 

오늘 비유에서는 가라지를 뽑으려다 밀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밀과 가라지에 대한 우리의 식별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우리는 식별능력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선악에 대한 식별능력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선을 악이라고 하고 악을 선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 중에 밀과 가라지를 구별해낼 수 있는 사람 얼마 안 됩니다.

특히 다 자라지 않았을 때 다시 말해서 덜 자랐을 때

우리는 벼와 피를 구별하기 쉽지 않듯 밀과 가라지도 구별하기 힘든데

마찬가지로 선과 악,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별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자기중심적으로 선악을 분별하는 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 밀이라고 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가라지라고 하는데

이런 자기중심적 선악분별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자기 입맛대로 분별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아예 자기는 선이고 남은 다 악이라고 하는 자기중심성입니다.

이것을 일컬어 독선이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독선에 빠질 때

우리는 공동체 모두를 부정하고 아무도 사랑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자기중심성 때문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라지를 뽑으려다

밀을 뽑을 수 있다고 하시며 우리보고 뽑으려들지 말라 하시고,

이어서 당신이 천사들을 시켜 뽑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우리 인간은 하느님께서 판단의 권한을 빼앗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은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 권한을 빼앗은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 것인 선악의 판단 기준과 권한을 종종 자기 것으로 소유하여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고 좋다 하신 것을 우리는 싫다고 하고

하느님께서 밀로 창조하신 것을 가라지라고 합니다.

 

이것이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따먹은 죄입니다.

하느님만이 선악의 기준이고,

하느님만이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셨으며.

하느님만이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는데

그것을 하느님처럼 우리가 가지겠다고 하고,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빼앗으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런 반성을 하도록 합시다.


나는 우리 공동체라는 밭에서 밀인가, 가라지인가?

내가 가라지이면서 남보고 가라지라고 하지 않는가?

나는 너무 독선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생각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형제를 우리 공동체에서 제거하려고 하지 않는가?

능력도 없고 권한도 없으면서 함부로 남을 판단함으로써

하느님의 권한과 능력을 내 것으로 소유하고 있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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