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5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여성에게 인색합니다.

남자하고 비교할 때 축일로 지내는 성인이 성모 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여자 중에는 없고 유일하게 막달라 마리아만 축일로 지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자에게 인색한 교회가 왜 막달라 마리아게만은

축일로 지내는 것을 허용했을까요?

 

그러나 실은 교회가 남자들에게 관대하고 여자들에게는 인색한 것이 아니라

축일은 사도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인데 사도들이 다 남자들이고

여자 중에서는 막달라 마리아만 사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여자 중에서 유일하게 사도이고,

오늘 감사송을 보면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얘기하며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라고 막달라 마리아를 드높입니다.

 

그렇다면 왜 막달라 마리아를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사도인데

막달라 마리아는 사도들에게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사도들 중의 사도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이 비어있다고 얘기하는데 이 남자들은 무덤에 와

비어있는 무덤만 확인하고는 무덤덤하게, 아니 아주 무심하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주님의 죽음만 보고 부활은 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죽음만 본 것이 아니라 부활까지 보는데 그래서

감사송은 또 이렇게 마리아를 드높입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살아계셨을 때나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그리고 무덤에 계실 때나 부활하셨을 때,

그 모든 때에 주님을 찾고 주님과 함께 있었던 분은 막달라 마리아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도들은 주님께서 살아계실 때만 따라다녔고

수난의 현장에서는 도망쳤으며, 베드로와 요한만 수난의 현장에 있었지만

막달라 마리아가 얘기하지 않았으면 무덤에도 가보지 않았을 것이고

가 봤어도 부활하신 주님을 더 이상 찾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도들을 주님 부활의 증인이요 선포자가 되게 하였으니

이런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함이 지극히 마땅하지요.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는 어떻게 이렇게 되었고, 이럴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주님께 받은 사랑이 컸기 때문이겠지요.

일곱 마귀에 사로잡혔던 그녀를 주님은 구해주셨으니 말입니다.

하나의 마귀에 사로잡혀도 그 고통과 불행이 대단한데

일곱 마귀에 사로잡힌 그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행했겠습니까?

 

마귀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마귀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고,

그래서 마귀 외에는 그 무엇과도 단절이 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완전히 단절이 되는 것이지요.

 

단절이란 사랑과 가장 정반대의 상황이잖습니까?

완전한 단절이란 사랑의 완전한 불가능이지요.

 

그런데 우리 가운데 마귀에 사로잡히지 않았는데도 완전한 단절을 살거나

겉으로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지만 허울뿐인 관계를 사는 사람도 있지요.

내가 만일 얼마간 관계를 유지하고 산다면 그 얼마 때문에 관계를 잘 살고

사랑을 잘 사는 사람인 양 그렇게 허울 속에서 계속 살지 말고

오늘 과감하게 허울을 걷어버리고 막달라 마리아처럼 되게 해달라고 빕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Nov

    연중 30주 토요일-위아래를 가리지 않는 사랑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또 바리사이 집에 가시고 그리고 또 안식일에 가시는데 그러나 오늘은 관점이 다릅니다. 안식일에 대한 것이 아니고 위아래와 관련된 것입니다. 초대되어 온 바리사이들이 서로 윗자리에 앉으려는 것을 보고 왜들 그러느냐고 ...
    Date2017.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6
    Read More
  2. No Image 03Nov

    연중 30주 금요일-지치지 않고 가리지 않는 사랑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장 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
    Date2017.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2
    Read More
  3.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가 살아나도록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 중에 죽겠...
    Date2017.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5
    Read More
  4.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 넘어졌다가 일어선 죄인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원 세상에!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제 ...
    Date2017.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2
    Read More
  5.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화요일-내조를 잘 하자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의 나라란 어떤 나라입니까? 하느님이 임금이신 나라를 말합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그리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임금이시니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
    Date2017.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6
    Read More
  6.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월요일-사랑에는 쉬는 날이 없어야 하기에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18년을 병마를 앓은 여인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안식일에 고쳐주셔서 회당장이 화를 냅니다.   사실 회당장...
    Date2017.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2
    Read More
  7. No Image 29Oct

    연중 제 30 주일-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아니, 하느님의 무자비한 자비!

    오늘 주님께서는 첫째와 둘째 계명이 다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뜻이 계명으로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겠습니까? 사랑을 계명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계명이란 자유가 아니라 법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계명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Date2017.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7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