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2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오늘 탈출기 얘기는 모세가 하느님 체험을 하는 얘깁니다.

모세가 앞서 한 행위, 곧 이집트인을 죽이고 동족을 구한 행위는

하느님 체험을 하기 전에 그저 인간적인 동족애에 불과한 것이고,

김구 선생이 일제순경을 죽이고 독립운동에 나선 것과 같은 겁니다.

 

저는 전부터 김구 선생보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관심이 더 많았는데

특히 작년에 대련 뤼순 감옥을 보고나서는 더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팔이 안으로 굽듯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 신자여서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 이상의 예언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진정 훌륭한 신앙인이었을 뿐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소명을 하느님께 받았다고 생각한 예언자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대건 신부님과 중국 공산화 후 중국에 남으셨던 3분 신부님

발자취를 따르는 순례를 할 때 안중근 의사의 유적지도 순례할 계획입니다.

 

아무튼 오늘 떨기나무의 기적을 통해 하느님 현존체험을 하기 전에는

모세도 민족적 소명의식을 가진 사람이었을 뿐이었는데

오늘 불에 타지 않는 떨기나무에서 현존체험과 소명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현존체험과 자기의 소명체험은 동시에 오는 것인데

그것은 모세뿐 아니라 하느님을 체험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하느님 체험과 부르심에 따라 소명이 달라지는 것일 뿐이죠.

 

그러면 불타지 않는 떨기나무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느님 현존을 체험케 한 불타지 않는 떨기나무 말입니다.

 

그것은 알 수 없음이고, 신앙적으로는 신비神秘입니다.

떨기나무가 불타고 있는데도 어찌, 왜 타버리지 않는지 알 수 없음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현상 안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그래서 우리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을 때

그 일은 우리에게 신비이고, 그 신비를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우리는 하느님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누가 하느님을 보게 되는가에 대해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모르는 것이 많은 사람이 하느님을 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영역이 더 많음을 알고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이 하느님을 봅니다.

 

더 나아가 나뿐 아니라 인간이란 누구나 모르는 영역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모르는 영역이 바로 바오로 사도가 아레오파고 광장에서

아테네인들에게 얘기한 그 모르는 신임을 아는 사람이 하느님을 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듯

안다는 사람과 똑똑하다는 사람은 하느님을 못 보지요.

그런데 실은 알고 있는 것만 아는 것이지 다른 것은 모르는데

자기가 그것을 모른다는 것을 모르기에 안다고 하는 것이지요.

 

나이를 먹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전에는 모르는 것 때문에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점점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 때문에 부끄럽고,

더 부끄러운 것은 그러면서도 안다고 말이 많은 것입니다.

 

떨기나무가 불에 타는데 왜 타 없어져버리지 않는지

모세는 자기가 가서 그것을 봐야겠다고 하는데 비해

나는 모르면서도 신기해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Nov

    연중 제 31 주일-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제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고, 사제와 같이 지도자들인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자, 이제 사제들아, 이것이 너희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그런데 이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말라...
    Date2017.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8
    Read More
  2. No Image 04Nov

    연중 30주 토요일-위아래를 가리지 않는 사랑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또 바리사이 집에 가시고 그리고 또 안식일에 가시는데 그러나 오늘은 관점이 다릅니다. 안식일에 대한 것이 아니고 위아래와 관련된 것입니다. 초대되어 온 바리사이들이 서로 윗자리에 앉으려는 것을 보고 왜들 그러느냐고 ...
    Date2017.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8
    Read More
  3. No Image 03Nov

    연중 30주 금요일-지치지 않고 가리지 않는 사랑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장 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
    Date2017.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2
    Read More
  4.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가 살아나도록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 중에 죽겠...
    Date2017.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7
    Read More
  5.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 넘어졌다가 일어선 죄인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원 세상에!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제 ...
    Date2017.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4
    Read More
  6.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화요일-내조를 잘 하자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의 나라란 어떤 나라입니까? 하느님이 임금이신 나라를 말합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그리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임금이시니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
    Date2017.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8
    Read More
  7.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월요일-사랑에는 쉬는 날이 없어야 하기에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18년을 병마를 앓은 여인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안식일에 고쳐주셔서 회당장이 화를 냅니다.   사실 회당장...
    Date2017.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