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8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이 제게는 일반적으로 들리지 않고

제게 특별히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그것은 정확히 1주일 후면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기 때문인데

그러니까 이 말씀은 저와 행진단에게 행진의 지침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서로 엇갈리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

자세히 뜯어보지 않으면 다른 지침을 주시는 것처럼 들리기고 합니다.

왜냐면 오늘 말씀 중에서 사람들한테 가라고 하시며 피하라고 하시고,

조심하라고 하시며 동시에 걱정하지 말라고도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 말씀들이 모순이 아니라면 이런 말씀이 되는 겁니까?

사람들한테 가되 위험은 피하고

조심은 하되 걱정이 지나치지는 않게 하라!

 

맞습니다. 사람들한테 가되 쓸데없는 위험은 피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뒤집어 얘기하면 쓸데없는 위험을 피하라는 거지

위험하니까 또는 위험을 피해 아예 가지 말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견뎌야 할 박해가 있고

피해야 할 박해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생각나는 과거 얘기가 있습니다.

수도원을 나가 밖에 살 때 여호와의 증인 아가씨가 저를 개종시키려 했지요.

싫다고 해도 떨어지지 않아서 제가 하느님은 선하시고 사랑이신데

왜 세상에 악과 고통이 있는지 답을 달라고 하니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제가 원장을 할 때 역시 여호와의 증인인 나이든 자매가 와서

굳이 수도원 원장과 만나 신앙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감히 수도원에 찾아와 그것도 원장을 개종시키겠다는 용기도 대단하였지만

토론에 져도 끝까지 괴롭히는 그 막무가내가 대단하였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할 때 대상이 되는 사람이 싫다며 그래서 박해를 하면

그때는 어제 주님께서 발의 먼지를 털고 떠나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고집 부리지 말고 떠나야 하고 피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복음 선포를 사람들이 원하는데 가족의 박해가 있던지

경찰이나 권력자의 박해가 있다면 그때는 우리가 복음 선포를 위해

온갖 박해를 견뎌야한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시는 겁니다.

 

다음은 조심은 하되 걱정은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조심을 하라는 말은 모기를 조심하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숲에 가면 모기가 많은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실은 모기를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모기는 본래 무는 것이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나의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지요.

 

복음을 선포하러 가는 것도 마치 양이 이리떼 가운데 가는 것과 같으니

이리를 조심하는 것은 이리가 물어뜯을 기회를 주지 말라는 것이지요.

쓸데없이 책잡힐 행동이나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옛날 독재시대에는 우리나라도 그랬고 지금도 제가 북한이나 중국에 가면

제가 어떻게 하나 공안(경찰)이 살피고 약점을 잡으려고 하는데

복음 선포 외에 술에 취한다든지 우월의식이 드러나는 말을 한다든지 하면

복음은 선포하기도 전에 붙잡혀 가거나 물어뜯길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옳게 선포하다가 붙잡히게 되면 그때는 무슨 말을 할까,

어떻게 할까 걱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할 때는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느님께서 다 알려주십니다.

하느님의 일을 할 때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집트로 가는 야곱에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포르치운쿨라 행진이든 그 어떤 복음 선포의 행위든 그게 주님의 일이라면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니 걱정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걱정을 한다면 하느님과 함께 하지 않고

아무리 여럿이 하더라도 그 일을 하느님 없이 하기 때문일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Aug

    연중 19주 토요일-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

    하느님은 해방시키시는 분,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분, 살 수 있는 땅을 주시는 분.   오늘 여호수아기에서 하느님을 이런 분이라고 얘기한 것은 누구일까요? 여호수아일까요? 이스라엘백성일까요? 언뜻 생각하면 지도자인 여호...
    Date2017.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58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느님은 중매쟁이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어제 베드로의 질문에 이어 오늘 바리사이의 질문은 질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는 어떻게 하면 용서의 의무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소극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질문이기에 나쁘...
    Date2017.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29
    Read More
  3. No Image 17Aug

    연중 19주 목요일-아무렇게나 사랑하는 것을 경계함.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죄지은 형제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마태오복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
    Date2017.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4
    Read More
  4. No Image 16Aug

    연중 19주 수요일-영원한 나그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제 가나안을 바로 앞두고 있습니다. 가나안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까지 와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볼 수는 있어도 들어가지...
    Date2017.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5
    Read More
  5.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성모님 처럼 우리도 은총의 육체를

    성모 마리아께 대한 믿음은 어느 정도까지여야 할까요? 예를 들어, 마리아께서 동정녀시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천주교 신자일 수가 없는 것이고,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모 승천에 대해서 믿지 못한다면 천주교신자일 수 없나요?   교회가 믿을 교리...
    Date2017.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4
    Read More
  6.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월요일-마음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있나?

    신명기 10장은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은 그들만을 사랑해주신 것이고...
    Date2017.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21
    Read More
  7. No Image 13Aug

    연중 제 19 주일-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쁜가? 두려운 존재가 있는 건가, 두려움이 있을 뿐인가?   오늘 연중 19 주일은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한 인간이 ...
    Date2017.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