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4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우리>에 들어가고, 우리도 이 <우리>에 포함되는 걸까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이런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감히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절이 될 수 있는가?

그것도 보통 사절이 아니고 화해의 사절을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보면 나 자신도 하느님과 화해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화해를 권하는 화해의 사절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나는 하느님과 화해라고 권고하는 화해의 사절이 아니라

화해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들어야 할 사람이지요.

 

지금은 제가 하느님과 화해할 일이 없지만

옛날에는 화해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옛날 저는 저의 인생을 불쌍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까지 없었고 그래서 가난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는 못 생겼고 키도 작았습니다.

성격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를 이런 가정에 태어나게 하시고

저를 이런 저로 태어나게 하신 것이 하느님이시기에

저는 하느님을 원망했고,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크면서 하나하나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가난이 불쌍하게도 불행하게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이 불쌍하게 하고 불행하게 한다고 생각한 것이 불행이라는 점을.

아니 불행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아버지가 없어서 고생은 했어도 불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래서 더 강한 사람이 되었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삼게 되었음을.

 

못 생기고 키도 작은 것 사실이지만 키 크고 잘 생긴 것이 행복이 아니라

덕이 있고 품은 꿈이 큰 것이 오히려 행복한 것임을.

 

그런데 이것을 깨달은 후에는

제가 하느님을 원망치 않음은 물론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하느님과 화해한다는 것은 사실은 자신과 화해하고

자기 인생이나 운명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제가 어떻게 깨달았겠습니까?

이것을 깨닫게 한 것이 바로 주님의 복음이고 프란치스의 가르침이었지요.

 

그러니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저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화해케 되었고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화해케 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길 가던 중 강도를 만나 너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체치 않고 나는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라고 대답을 했지요.

프란치스코가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 되었다면 우리도 될 수 있습니다.

 

바오로나 프란치스코처럼 복음을 통하여 참 행복의 비결을 깨닫고,

그래서 복음이 행복의 비결서임을 믿는다면 우리도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해 화해의 사절이 될 수 있고

그리스도는 우리를 통해 화해의 복음을 전하시게 되겠지요.

 

겸손한 것은 좋지만

겸손 때문에 그리스도의 사절도, 화해의 사절도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고, 주님의 임명장을 거부하는 무도함일 뿐입니다.

임명장까지 거부하는 그런 겸손한 사람은 되지 말고 사절이 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3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2
    Read More
  3. No Image 06Oct

    연중 26주 금요일-나는 지금 회개하지 않고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늘 바룩 예언서는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았다고 세 번이나 뉘우칩니다. 바룩 예언자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불행선언을 당한 코라진이나 벳사이다 사람들은 듣지 못했다고 할 것입니다.   ...
    Date2017.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1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26주 목요일-내가 가는 것이 아니어야.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셨다.”   오늘 복음을 읽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말이 <당신에 앞서>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묵상하면서 든 생각은 내가 오늘 ...
    Date2017.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2
    Read More
  5. No Image 04Oct

    한가위-에덴의동쪽을 보고 나서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성북동 수도원은 제가 양성을 받은 곳이고, 청원장으로서 양성을 담당했던 곳이기도 하고, 거의 30년 만에 다시 돌아와 살기에 가장 오래 산 곳이고, 오랜 저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애착도 가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Date2017.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8
    Read More
  6. No Image 03Oct

    한가위

     한가위라는 시간은  한 해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주님께 봉헌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형제들의 관점에서 볼 때  한 해 동안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가  한 해의 시간에 대한 결과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누가...
    Date2017.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7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25주 화요일-땅에 사는 자들의 분노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오늘 야고보와 요한이 불같은 분노를 드러냅니다. 이 장면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들의 분노를 ‘땅...
    Date2017.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