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은
주님을 뵙고
제자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는 주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갈릴레아로 갔다.
아니,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서는 더이상 할 일도 없을 뿐더러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막상 갈릴레아로 갔지만
할일이 없었다.
별 재미도 없었다.
삶의 의욕도 없었다.
가족 친지들도 방황에서 돌아온 그들을 환대했을 리 만무했을 것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기잡는 일> 밖에 없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고기나 잡으러 가야겠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그래 고기나 잡자하며 따라나선다.
그런데
밤새 그물을 쳤지만 물고기를 한마리도 못잡는다.
이게 왠일일까?
그들은 명색이 고기잡이 전문가인 어부들이 아니었던가?

그야 이상할 게 없다.
먹고 살기 위해
또 정말 고기가 필요해서
그물을 던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냥 하릴없이 시간을 때우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냥 던질 뿐이지
고기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었다.

밤새 허탕을 치고
맥이 빠져 허탈해 하며
바닷가로 나오게 되었는데
어떤이가 저쪽에다 그물을 쳐 보란다.

누굴 약 올리나?
우리가 소위 전문가들인데...
이렇게 생각하면 뱃머리를 돌려 그물을 던지고 싶지 않은게 보통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응하며
겸손하게 그물을 던졌다.
그런데
이게 왠일!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가 그물에 걸린 것이 아닌가?
이는 기적이었다.
여태껏 이들이 그물을 쳐보았지만
그렇게 물고기가 많이 그물에 걸린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필시 주님이 아니라면 하실 수 없는 일이었다.

오늘의 이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사도직이나 사업에 성과가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뭐가 문제일까?
우리의 능력이 문제일까?
사람들과의 관계가 문제일까?
돈이 문제일까?
가장 큰 문제는 <주님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고기잡이 전문가들이었지만 주님과 함께 하지 않음으로써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 반면
주님과 함께 하면서
자신들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겸손하게 그분의 말씀에 순응함으로써
엄청난 결실을 얻게 되었듯이
우리의 사도직에 있어서도
항상 문제는 그분과 함께 하느냐,
겸손되이 그분의 말씀과 뜻에 순응하느냐의 여부이다.

부활 사건은
우리에게 주님과 함께 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체험이다.
그분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풍요로운 결실을 얻게 된다는 것,
이것이 새로운 부활 체험이다.
그분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그 어떤 노력도
허사가 된다는 것,
이것이 새로운 죽음 체험이다.

부활은 이렇게 거창한 사건이 아니다.
늘 우리와 함께 하셨고
지금도 함께 하시고
앞으로도 함께 하실
그 님과 함께 더불어 살아감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자가
참으로 알렐루야를 노래하게 된다.

다시한번 노래하자.
알렐루야, 주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아멘. 알렐루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작은자 2008.03.29 17:40:46
    날마다 생활속에서의 일상의 부활을 맛보며 살렵니다.
    비워야 채울수있고..
    죽어야 부활할수있겠지요..알렐루야!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5주 수요일-有情, 無情

    한 겨울에는 몰랐습니다. 죽은 나무인지, 살아있는 나무인지. 한 겨울에는 몰랐습니다. 죽은 가지인지, 살아있는 가지인지. 그래서 뽑아내지도, 가지 치지도 않고 내버려두었습니다. 이제 봄이 되어 살아있는 것이란 모두 생명의 물을 길어 올려 푸르름을 뽐낼...
    Date2008.04.23 By당쇠 Reply1 Views1329
    Read More
  2. No Image 22Apr

    부활 5주 화요일-참 평화

    평화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관계적 평화와 존재적 평화입니다. 관계적 평화는 말 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을과 마을 사이에 국가와 국가 사이에 싸움이 없는 평화를 말합니다. 존재적 평화는 우리말로는 평안이라 함이 맞을 것입니다. 마음과 존재 모...
    Date2008.04.22 By당쇠 Reply0 Views1366
    Read More
  3. No Image 21Apr

    부활 5주 월요일-천지차이인 사랑

    사랑 박사인 요한의 복음은 늘 우리로 하여금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그만큼 사랑에 대해 새로이 눈뜨게 합니다. 그리고 그 방식은 우리의 의문을 자아내는 그런 방식입니다. 오늘 복음도 많은 의문을 자아냅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Date2008.04.21 By당쇠 Reply0 Views1322
    Read More
  4. No Image 19Apr

    부활 제 5주일-영안(靈眼)

    인도에 가면 많은 인도 여성들의 미간에 붉은 점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절에 가면 모든 부처상의 미간에 보석이 박혀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 뜻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이 여인의 화장이요 부처의 치장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눈...
    Date2008.04.19 By당쇠 Reply3 Views1658
    Read More
  5. No Image 18Apr

    4월 19일 토 / 알아보기

    언젠가 이태리를 다녀온 옛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이태리에서 시작된 새로운 유아교육방법(유치원)에 대한 체험을 그 친구가 이야기 해주었다. 그곳 아이들은 그냥 어떤 물건을 보고 그림을 그리지 않고 음악을 듣고나서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
    Date2008.04.18 By마중물 Reply2 Views1406
    Read More
  6. No Image 18Apr

    부활 4주 금요일-아버지께 가는 길

    오늘은 말 장난 같은 나누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러나 잘 곱씹으면 의미가 없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어디로 가는 길이예요 하고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 우리는 “학교에 가는 길입니다.” “시장에 가는 길입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저도 거기 가는 길인데요...
    Date2008.04.18 By당쇠 Reply4 Views1522
    Read More
  7. No Image 17Apr

    4월 18일 금 / 길이신 그리스도

    출장이 유난히 잦은 나에게 어떤 자매가 라고 했다. 라고 답했다. 수도생활 여정 안에서 줄곧 떠나지 않는 나의 테마는 이다. 얼마전에는 10여년 전 양로원 할머니들을 방문하기 위해 자주 다녔던 비포장길을 다시 가본 적이 있다. 이제는 너무도 길이 잘 포장...
    Date2008.04.17 By마중물 Reply4 Views13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5 1266 1267 1268 1269 1270 1271 1272 1273 127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