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4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몬 베드로와 다른 여섯 제자들은
이제 갈릴래아에 있습니다.
다른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갈릴래아로 돌아가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갈릴래아는 베드로와 제자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그리고 커서는 고기잡이를 하며 먹고 살던 곳입니다.
그러나 갈릴래아는 주님과 처음 만났던 곳이고
주님과 복음 선포 여정을 시작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갈릴래아로 돌아가는 것은
두 가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것은 허사가 되었으니
다시 주님을 만나기 전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복음 선포를 시작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였을 때
베드로와 제자들은 모든 것이 허사가 되었으니
전에 하던 것을 하라고 하신 줄로 여겼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베드로는 자기가 본래 하던
고기잡이를 다시 시작합니다.
그래서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겠소.”라는 말에는
포기의 씁쓰레한 느낌도 배어있고,
마냥 슬픔, 죄책감, 패배감,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고
무언가 해야겠다는 새 출발의 의지도 있습니다.

허사가 되는 것,
그래서 포기하는 것,
이것이 새 출발의 전제요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하는 것이 허사가 되지 않으면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는 집착처럼 그 일에 끝까지 매달릴 것이고,
집착하고 끝까지 매달리는 한
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허사가 되는 것,
이것은 루카 복음에서 베드로가 주님과 처음 만나
밤새 고기잡이 하였지만 허사가 되었을 때나
오늘 요한 복음에서 베드로가 주님과 부활하신 주님과 다시 만나
밤새 고기잡이 하였지만 허사가 되었을 때나
포기하고 새 출발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이 갈릴래아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베드로는 밤새 고기잡이를 하였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니
그물 가득 고기가 잡혔습니다.
빈 그물이 있었기에
주님으로 인한 가득한 그물이 가능했습니다.
이것을 체험한 베드로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지금까지의 자기 삶을 접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는 새 삶을 시작합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지금까지 주님을 따름은 허사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돌아가셨으니
새로운 출발은 이제 불가능할 것같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고기잡이를 다시 한다는 것은
새로운 출발이기보다는
옛날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밤샘 고기잡이가 허사가 됨으로
그리고 주님의 지시대로 고기가 가득 잡힘으로
베드로는 부활한 새 주님을 다시 만납니다.

주님과 함께 으스대고,
의기양양하던 복음 선포 여행은 허사가 되어 끝이 나고
이제 새로운 주님과의 만남이 시작되고
새로운 복음 선포 여정이 시작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새벽하늘 2008.03.30 19:24:49
    주님! 저는 다만 죄인일 뿐입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 ?
    홈페이지 작은자 2008.03.30 19:24:49
    오직 주님만이 저의 전부이십니다..
  • ?
    홈페이지 코스모스 2008.03.30 19:24:49
    고통이虛事가 부활의 여명이었으면.............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4월 17 목 / 하느님과 하나되기

    기도생활의 발전 단계를 옛부터 Oratio(구송기도) - Meditatio(묵상) - Contemplatio(관상) 이라는 삼단계로 표현해 왔다. 또 이러한 기도생활과 관상의 최고 목표는 다름아닌 , 즉 하느님을 맛대면하고 뵈옵는 것이라 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을 만나고 대면...
    Date2008.04.16 By마중물 Reply3 Views1389
    Read More
  2. No Image 16Apr

    부활 4주 수요일-생명의 빛, 단죄의 빛

    어제 복음에서 착한 목자이셨던 주님이 이제는 빛이신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8장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9장에서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하고 말씀...
    Date2008.04.16 By당쇠 Reply4 Views1830
    Read More
  3. No Image 15Apr

    부활 4주 화요일-알고, 믿고, 따르고

    언젠가 T.V 자연 보고 프로그램에서 괭이 갈매기에 대해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번식기가 되면 수많은 어미 갈매기가 한 군데 모여 새끼를 까게 되는데 숫자에 비해 너무 자리가 좁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리다툼이 치열합니다. 그리고 새끼들이 태어...
    Date2008.04.15 By당쇠 Reply3 Views1628
    Read More
  4. No Image 12Apr

    4월 13일 성소주일 / 문이신 그리스도

    이태리에서 공부를 할 때 건축하는 친구들을 둔 덕분에 최신 건축사조에 대한 이야기들을 귀동냥할 때가 많았다. 어느 건축가는 집 안에 문이 없는 공간 개념을 도입하여 방문이고 화장실 문이고 문이란 문은 하나도 달지 않는 집을 설계하여 화제라고들 하였...
    Date2008.04.12 By마중물 Reply4 Views1595
    Read More
  5. No Image 12Apr

    부활 제 4주일-성소

    오늘은 성소, 거룩한 부르심을 기념하고 집중 조명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전국의 신학교나 수도원들은 많은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의 방문을 받고 행사도 합니다. 이참에 저의 성소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제 성소의 못자리는 시골 공소 신부님 사제관이었...
    Date2008.04.12 By당쇠 Reply6 Views1669
    Read More
  6. No Image 12Apr

    부활 3주 토요일

    우리는 지난 한 주일 생명의 빵에 대해 지루하다싶을 정도로 들었습니다. 요한복음답게-부정적으로 얘기하면 너절하게- 그 얘기가 그 얘기인 것 같은 얘기를 들은 것입니다. 6장의 마지막인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드디어 도대체 뭔 얘기냐고 투덜거립니다. “...
    Date2008.04.12 By당쇠 Reply4 Views1283
    Read More
  7. No Image 11Apr

    4월 12일 토 / 예수의 제자

    오늘날 한 사람의 수도자가 나오기까지, 그리고 한 사람의 사제가 나오기까지, 최소6년에서 10년정도 걸린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 양성기간을 3년으로 잡으신 것 같다. 지원기 1년, 수련기 1년, 유기서약기 1년 그렇게 3년과정으로 당신 제자를 양성시키고자...
    Date2008.04.11 By마중물 Reply3 Views15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2 1263 1264 1265 1266 1267 1268 1269 1270 1271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