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제가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요즘 그 찬반을 놓고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이번 대선 토론에서도 그 찬반 때문에 논란이 됐던 동성애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상당수의 개신교가 동성애 그 자체를 단죄하기에

대선 후보들도 개신교 표를 의식하여 동성애를 반대한다거나

모호한 입장을 취하거나 하는데 가톨릭은 어떤 입장이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오늘 독서에 비추어 보렵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가 자신이 유대교에서 금하는 것,

1)이방인들과의 식사와 2)부정한 음식을 먹은 것 때문에

할례 받은 신자들이 비판하자 새로운 가르침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과의 식사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유다 사람에게는 다른 민족 사람과 어울리거나 찾아가는 일이

불법임을 여러분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사람을 속되다거나 더럽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는 베드로가 본 환시 이전에 이미 주님께서도 보여주신 것입니다.

당시 율법에 죄인이던 사람들과 식사를 같이 하여 주님은 비판받으셨고

심지어 하느님은 악한 사람, 선한 사람도 가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리고 부정한 음식에 대해서도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고 하고

예수님께서는 안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더럽지 않다고 말씀하신 바 있지요.

 

이 모든 것을 통틀어 볼 때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에는

성과 속, 선과 악의 구별도 없고 차별은 더더욱 없으며,

인간이 구별을 하고 더 나아가 차별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차별하겠습니까?

약자가 강자를 차별하고, 소수자가 다수자를 차별하겠습니까?

아니지요. 강자가 약자를, 다수자가 소수자를 차별하지요.

 

옛날 왼손잡이를 억압했고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야단맞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왼손잡이인 것이 무슨 죄입니까?

소수인 것이 문제이고 그래서 사회적 약자이며

모든 것이 오른손잡이 중심으로 되어 있어 억울하고 불편하지요.

 

장애자로 태어난 것이 왜 차별의 이유가 되어야 합니까?

장애를 갖고 태어나길 원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므로 소수이고 약자인 것이 문제이지 그 사람 문제없으며

그러기에 모든 것이 정상인 중심으로 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문제지요.

 

이제 동성애를 비롯하여 성적 소수자에 대해서 봅시다.

동성애자로 태어나길 원한 사람이 어디 있으며

동성애자가 되길 원해서 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대다수가 선천적으로 이성애자로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선천적으로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로 태어난 것이며

나중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가 된 이들의 경우도 대부분

자기가 원해서 되었거나 자기 탓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우리교회가 동성 간의 성행위나 동성결혼을 괜찮다고 하거나

오히려 권장하거나 하지도 않지만 동성애적 성향 그 자체로 차별하여

세례를 받을 수 없다거나 성체를 영할 수 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저희 작은 형제들은 성 프란치스코가 나환자를 통해서 회개하고,

그래서 나환자와 함께 살며 자비를 실천하였기에

지금도 가장 차별을 받는 동성애자나 에이즈 환자를 위한 사목을

전 세계적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서 베드로 사도는 백부장 고르넬리오의 집에서

하느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고 설교하고

오늘도 할례 받은 자신들에게와 마찬가지로 이방인들에게도

같은 성령이 내렸음을 예루살렘의 신자들에게 얘기합니다.

 

나쁘다면 동성애가 아니라 그들에 대한 편견이나 단죄이며,

더 큰 죄악은 동성애가 아니라 그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이

오늘 사도행전의 가르침이고 그 이전에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05.08 04:38:41
    오늘의 주제는 짧은 강론으로 충분히 설명하기가 어렵고, 또 이 문제에 대한 저의 생각이 우리 신앙에 반대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도 되어 이런 강론을 올리는 것이 부담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이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과 나누기를 할 필요가 있어서 할 수 있는 한 복음과 성경의 가르침에 입각하고, 교회의 가르침과도 어긋나지 않게 저의 생각을 얘기한다고 하였지만 혹시라도 제가 부족하여 잘못 얘기한 것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기념일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11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한복음을 크게 둘로 나눌 때  전반부를 12장까지라고 본다면,  11장은 전반부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요한복음 안에서 나타나는 7개의 표징 가운데  마지막 표징, 라자로가 소생되...
    Date2017.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8
    Read More
  2. No Image 29Jul

    연중 16주 토요일-내가 바로 공동체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공동체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오늘 복음의 비유, 곧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이해를 잘 해야 합니다. ...
    Date2017.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5
    Read More
  3. No Image 28Jul

    연중 16주 금요일-하느님의 한심한 질투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질투...
    Date2017.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27
    Read More
  4. No Image 27Jul

    연중 16주 목요일-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

    어제오늘의 주님 말씀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말씀이 꽤 있습니다. 어제는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강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귀 있는 사람이라니, 그러면 귀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마르코와 루카 복...
    Date2017.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2
    Read More
  5. No Image 26Jul

    연중 16주 수요일-불평, 그거 살만하니까 하는 거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길을 가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을 합니다. 우리도 자주 불평을 하고 그러면서 불평을 하지 말아야지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불평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자주 생각하지만...
    Date2017.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6
    Read More
  6.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사랑이 사랑을 담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과 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질그릇과 잔은 공통점이 있지요. 무엇을 담는 그릇, 용기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잔이 마실 것을 ...
    Date2017.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0
    Read More
  7. No Image 24Jul

    연중 제 16주간 월요일 -표징에 대한 이해-

    T. 평화를 빕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보여주시기보다 요나의 표징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악하고 절개가 없었고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은...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7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 1315 Next ›
/ 13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