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 대 마음에 화가 치민 사람들.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 대 늘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들.

하늘을 바라보는 스테파노 대 스테파노를 보며 이를 가는 사람들.

 

사람들은 스테파노를 보며 화가 치밀어 팔팔 뛰며 이를 가는데

스테파노는 그런 그들이 안중에도 없는 듯 초연한 것을 보며

우리는 마치 내가 스테파노인 양 고소해 하기도 합니다.

 

싸우는 영화에서 온갖 못된 짓을 하는 깡패가

처음에는 주인공을 우습게보고 의기양양하지만

주인공이 뛰어난 실력으로 깡패의 온갖 못된 기도를 물리치면

우리는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 대리만족을 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어떻습니까?

스테파노입니까? 아니면 스테파노가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했으며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 사람들입니까?

 

화가 났을 때의 저를 보면

영락없이 하느님은 보지 않고 사람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여러분도 그럴 겁니다.

사람만 보면 화가 나게 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하느님은 보지 않고 사람만 봅니까?

뭔가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있기에 보는 것입니다.

 

화란 내 뜻대로 안 될 때 나는 것입니다.

일이 내 뜻대로 안 되면 화가 나는데

그것이 어떤 사람 때문이면 그에게 화가 나지요.

그리고 사람이 내 뜻대로 안 될 때도 그에게 화가 납니다.

 

그런데 내 뜻이라는 것이 두 가집니다.

잘 되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안 되어도 화가 나고

잘못 되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안 되어도 화가 납니다.

 

그러니까 잘 되기를 바라는데도 그렇게 안 되어 화가 난다는 것은

사랑 때문에도 화가 난다는 것인데

오늘 스테파노처럼 미워 죽겠는데 그래서 고꾸라지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되지 않으면 얼마나 더 화가 나겠습니까?

아니, 고꾸라지기는커녕 너무도 초연하고 의연할 뿐 아니라

자기들을 오히려 딱하게 여기고 나무라니 너무너무 화가 나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자주 말하듯 화나면 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화가 나면 진 것입니다.

 

요즘 대선 토론에서 볼 수 있잖습니까?

토론에서 이기기 위해 서로 다른 후보의 화를 북돋우고

화를 내면 즉시 그 토론에서 졌다고 하거나 말려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스테파노처럼 월등하게 위에 있으면 아무리 깔짝거리고

약을 올려도 말려들거나 화내지 않고 초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람들이 사람만 보고 하늘을 보지 않았다고 하여

스테파노가 하늘만 보고 사람은 보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스테파노는 사람들을 무시한 것이 아닙니다.

 

하늘도 보고 사람도 보며 불쌍히 여기고 안타까워합니다.

이것이 하늘을 보는 사람의 인간에 대한 하늘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라는 기도가

진심에서 하는 기도가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늘을 봄으로써 이미 하늘에 올라 가 있는 성령의 사람이

아직 지상에서 서로를 보며 싸우는 사람들을 보며 하는 사랑의 기도입니다.

 

우리도 스테파노처럼 하늘사랑을 하고,

그래서 사랑의 기도를 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복음에서 열두 사도를 뽑으신 이야기는  공관복음 세 군데에 모두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서 예수님께서 전도를 시작하시고,  그 과정 중에서 제자들을 하나씩 부르신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 둘씩 모으신...
    Date2017.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7
    Read More
  2.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부르심에 조건은 없지만 응답은 있어야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리고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이다.”   오늘은 두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왜 이 ...
    Date2017.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1
    Read More
  3. No Image 27Oct

    연중 29주 금요일-유능한 엄마와 사랑의 엄마 중에서 어떤 엄마를.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참으로 절절합니다. 피 한 방울 안 ...
    Date2017.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9
    Read More
  4. No Image 26Oct

    연중 29주 목요일-화이부동和而不同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화롭게 지내지만 같지는 않다는 뜻이고, 평화를 위해 같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뒤집으면 ...
    Date2017.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3
    Read More
  5.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화요일-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라면 누구나 주인을 위해 깨어있지, 깨어있지 않...
    Date2017.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1
    Read More
  6. No Image 23Oct

    연중 제 29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부유한 신앙인-

    T. 평화를 빕니다.   저는 수도원에 입회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10박11일일 동안 무전여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무전여행이기 때문에 무일푼으로 11일일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먹고 자고 차를 타고 하는 것들은 스스로 알아서 해...
    Date2017.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01
    Read More
  7. No Image 23Oct

    연중 29주 월요일-사는 것이 사는 것이 되려면?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고 할 때 이때의 생명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오래 살고 일찍 죽고 하는 그런 길이의 생...
    Date2017.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 1315 Next ›
/ 13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