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0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살리시니 당신도 살리신다는 대략 그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하시는 그대로 당신도 하신다는 말씀,

아버지께서 하시는 대로 당신도 살리는 일을 하신다는 말씀,

이것이 실은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하시고픈

그 많은 말의 핵심이요 요약입니다.

 

제가 크면서 많이 들은 얘기이고 실제로 그런 것을 많이 봤는데

그것은 아비 하는 대로 자식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애비가 바람을 많이 피워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하고

그래서 자기는 커서 절대로 바람을 피우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미를 자주 때리는 애비를 보고 자기는 안 그러겠다고 했는데

그 자식이 커서는 애비 하는 짓을 똑같이 하는 그런 경우입니다.

 

애비도 자기처럼 하라고 하지 않았고

자식도 애비처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똑같이 한다면 그러면 그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하나는 DNA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보고 배운 것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우리의 모든 것이 크게 이 두 가지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체질이나 성격 등은 타고난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체질이나 성격, 습관이나 재능은 아버지 닮은 것이 많은데

제가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는데도 닮았다면

이런 것들은 후천적인 것, 곧 보고 배운 게 아니라는 얘기지요.

 

그렇지만 타고난 것, 받은 것을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 문제는 후천적이고,

그래서 내가 무엇을 보고 배우고, 어떻게 노력했느냐에 달렸지요.

체질이나 성격이나 재능은 타고 났어도 인품이나 성품은 하기 나름이고

특히 사랑하고 안 하고는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누구는 사랑의 사람으로 태어나고

누구는 사랑과 거리가 먼 사람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러니 체질, 성격, 재능에 따라 잘 하는 것이나 못하는 것이 있고,

그래서 하는 일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어도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을 사랑으로 하느냐 미움으로 하느냐,

살리는 일을 하느냐 죽이는 일을 하느냐는 선천적이지 않고

내가 어떤 지향을 가지고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달린 겁니다.

 

잔인한 짓을 많이 보고 자란 사람, 나쁜 일에 자주 가담한 사람은

눈 깜짝 하지 않고 잔인한 짓을 하거나 죽이는 것을 쉽게 하고,

부모의 헌신적인 이웃 사랑을 늘 보고 자란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까지 정성껏 볼보는 가족분위기 안에서 자란 사람은

파리 한 마리 죽이지 못하고 미워하는 것조차 너무 괴로워하지요.

 

그러니 인간적으로도 이웃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뭘 보고 자랐느냐가 이렇게 중요한데

신앙적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느님 뜻대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님처럼 늘 하느님을 보며 살아야 하는데

이것이 다른 말로 하면 관상이고, 관상기도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오늘 주님의 다음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부활 4주 목요일-내려와 고이는 은총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그러니까 제자들과의 지상여정을 마무리할 즈음에 하신 말씀이며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Date2017.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2. No Image 10May

    부활 4주 수요일-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달리 얘기하면 이 세상에 오신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구원하려고 오신 분일까 아니면 심판하고 벌하려고 오신 분이실까?   이에 대해 당신은 절대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
    Date2017.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8
    Read More
  3. No Image 09May

    부활 4주 화요일-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안티오키아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사도행전은 전하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나는 그리스...
    Date2017.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8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4주 월요일-나쁘다면 동성애보다 차별이 더 나쁘다.

    오늘은 제가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요즘 그 찬반을 놓고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이번 대선 토론에서도 그 찬반 때문에 논란이 됐던 동성애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상당수의 개신교가 동성애 그 자체를 단죄하기에 대선 ...
    Date2017.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6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 제 4 주일-나의 길은?

    성소주일, 우리의 부르심에 대해서 성찰하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부르심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독서들에서 얘기하는 베드로 사도의 말이 사뭇 다르게 들립니다. 주님의 말씀은 양을 풀밭으로 부르시어 먹게 하시고 또 우리로...
    Date2017.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2
    Read More
  6. No Image 06May

    부활 제4주일

     누군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적어도 한 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됩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은 그 사람 전부를 의미합니...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8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 3주 토요일-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가 먹어야 할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에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것 참 듣기 거북하다고, 듣고 있을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