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8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주일 미사 주례하시는 청원 형제님께 이미 앞서 들으셨겠지만,

전례시기 적으로 사순 제 4주간은 대림 3주간은 장미 주일로서

사제는 제의를 보라색이 아닌 장미색을 입게 됩니다.

 

이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새 생명으로 부활하시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에 앞서 육체적 극기나 단식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사순시기 안에서

극기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부활의 기쁜 날이 가까워있음을 알려줌으로서

더 큰 희망과 위로를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요사이 듣게 되는 독서와 복음은 주로 구원자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으로서

사람들을 회복과 변화시켜 주시고, 치유해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부각되고

이러한 예수님께서는 진정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 제 1 독서와 복음에서의 핵심 주제는

모든 것을 살려내고 고쳐주는 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아우르면서 예로부터 물이 귀한 팔레스티나에서는 물이 있는 샘은

 생명력을 부여하는 하느님의 힘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샘 부근에 성소를 짓기도 하는데, 예루살렘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1독서에서 예언자 에제키엘은

 이러한 새로운 시온이자 새 예루살렘 그곳에 세워진 성전 밑에서 흐르는 물을 통해서

 그 물이 흐르는 모든 것을 살려내는 환시를 보게 됩니다.

아울러 오늘 복음에서 벳자타 못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도

이러한 물에 몸을 담그면 치유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곳에 모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두 명의 인물에게 주어진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바로 에제키엘과 서른 여덟 해나 벳자타 못에 누워있던 사람입니다.

 

에제키엘이 그 환시를 보았을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의 상황은 어떠하였을까요?

에제키엘이 이 환시를 예언하였을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은 그 당시 자신의 고국의 수도인 예루살렘 함락과

자신들이 믿음을 굳건하게 해준 성전 파괴라는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사건을 겪던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에제키엘은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 안에서 역설적으로 멸망과 불행이 사건의 끝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실 것이라는 믿음 아래

새로운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세상의 모든 생물을 다시 살려내는 환시를 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 또한 병들어 고통받으며 베짜타 못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스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모여 있었고

그중에서도 38년이라는 그 긴 시간 동안 거동이 불편하여 못에 들어가지 못한 가장 힘든 사람 앞에

예수님이 다가가 그를 치유하여 주는 모습은 그 긴 시간의 고통은 다 지나가고

새로운 희망을 전해주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제는 우리의 삶 안에서 우리를 씻겨 주고 치유하는 것은

벳자타와 같이 단순히 샘에서 나오는 물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치유해 주시는 물이시며, 그 물 주위에서 머물 때

우리는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이 점점 살아가기 어려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절망적 상황 안에서 어느 순간 하느님을 찾는 세상 사람들이 희미해져가고 있고,

심지어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더 이상 하느님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이름을 꺼내는 것조차 무척이나 어색해 하고

때로는 인간적인 부분이나 심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일반사이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세상뿐 아니라, 수도원안에서도 생활하는 형제들 사이에서도

서로가 생각하는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드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있어 오늘의 1독서와 복음은 어떠한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 안에서도

하느님을 향하고 하느님 통해서 희망을 가지도록 우리에게 다시금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이미 생명의 샘이신 주님이라는 물가에 모여와 있다는 사실에 대해 늘 기억하여야 하고,

그분을 통해서 구원되었고, 변화되었으며, 치유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n

    연중 9주 금요일-낮추시는 사랑을 낮춰보지 말아야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오늘 복음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율법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주님의 반박입니다. 그리고 성서학자들은 이에 대해 이렇게 해석합니다. 예수 그리스...
    Date2017.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4
    Read More
  2. No Image 08Jun

    연중 9주 목요일-성사적인 사랑

    오늘 토빗기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가 불행하고 억울한 여인 사라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한 여인을 불행으로부터 구제해주는 얘기인데 첫날밤을 맞이하여 토비야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이 누이를 아내로 맞이합니...
    Date2017.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3
    Read More
  3. No Image 07Jun

    연중 9주 수요일-울음의 기도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토빗이 웁니다. 왜 웁니까? 울음...
    Date2017.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3
    Read More
  4. No Image 06Jun

    연중 9주 화요일-선행은 보상도, 보험도 아닌 보은의 행위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오늘 토빗기는 자신의 많은 수입 때문에 의심을 받은 토빗의 아내가 토빗에게 선행의 대가로 얻은 것이 뭐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불만의 토로라기보...
    Date2017.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1
    Read More
  5. No Image 05Jun

    연중 9주 월요일-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소작인들에게 종 하나를 보내어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오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도밭이란 하느님의 기업이고, 여기서 각자는 소작료를 내야 할 소작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만 소작인이고 우리는 아닙니까? 우...
    Date2017.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5
    Read More
  6. No Image 04Jun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을 것을 말씀하시면서  죄의 용서를 함께 말씀하고 계십니다.  즉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하기 어려운 죄의 용서가  성령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
    Date2017.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4
    Read More
  7. No Image 04Jun

    성령 강림 대축일-소통과 일치의 성령

    성령 강림 대축일-2017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령강림을 앞두고 준비하는 9일 기도를 합니다. 올해도 9일 기도를 하기 때문인지 그저께 마라톤 연습을 하며 성령강림을 묵상하며 마라톤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달...
    Date2017.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