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축일의 정식 명칭은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명칭에 대해 흔쾌히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너무 마리아 중심적인 명칭이기 때문인데

마리아 중심이 문제라는 것도 페미니즘(여성주의) 차원,

곧 왜 남성중심이 아니고 여성중심이냐는 차원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이 중심이 아니라 마리아가 중심이라는 차원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는 이유가

마리아의 동정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리아의 어머니성에 있는 것이고,

마리아의 동정성을 기리는 이유도

마리아의 동정이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듯

우리가 성 요셉을 특별히 공경하는 이유도 주님의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요셉은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으로 인간적 차원에서는 이미 파혼을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서 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것이고,

그러므로 요셉은 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입니다.

 

그런데 왜 남자가 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자라면 왜 남편이기를 포기합니까?

남자가 싫어서도 아니고

남편 되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잖습니까?

 

그러므로 마리아만 예수님의 친 어머니기에 성모 마리아라고 하고

요셉은 친 아버지가 아니기에 성부 요셉이라고 하지 않는 거라면

적어도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구원 협력자가 되기 위해

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거라고 이해함이 마땅하고,

그럴 경우 <동정녀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축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구원 협력자 성 요셉 축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가능성과 사명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요셉처럼 예수님의 구원 협력자가 될 수 있고,

우리도 요셉처럼 아버지가 필요한 이의 아버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연결시켜 보면 저도 이러라고 부르심을 받았고,

저도 이러려고 파혼을 하고 수도생활을 하는 것이며,

요셉 성인만큼은 못 되어도 몇 사람의 아비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많은 아이의 아비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한 아이라도 예수님처럼 다른 이의 구원을 위해

이바지하는 아들로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지요.

 

그래서 다시 한 번 그리고 감히 요셉처럼

주님의 구원의 협력자가 되기로 마음먹어보는 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3주 토요일-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가 먹어야 할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에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것 참 듣기 거북하다고, 듣고 있을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49
    Read More
  2. No Image 05May

    부활 3주 금요일-바오로 사도처럼 바뀌려면

    “그는 땅에 엎어졌다.”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회개하기 전에 바오로가 한 행위입니다.   다음은 회개한 다음에 한 행위입니다. “사울의 눈에서 비늘 ...
    Date2017.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7
    Read More
  3. No Image 04May

    부활 3주 목요일-이끄시는 하느님

    이끄시는 하느님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생명의 빵이시고, 그러기에 당신에게 오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또 어떻게 말씀하시느냐 하면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
    Date2017.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7
    Read More
  4.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 주님께서는 필립보 사도에게 당신의 답답함을 토로하시고, 나무라시기까지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
    Date2017.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73
    Read More
  5. No Image 02May

    부활 3주 화요일-화가 나면 진 것이다.

    오늘의 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 대 마음에 화가 치민 사람들.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 대 늘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들. 하늘을 바라보는 스테파노 대 스테파노를 보며 이를 가는 사람들.   사람들은...
    Date2017.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4
    Read More
  6. No Image 01May

    부활 3주 월요일-내가 얻으려는 것과 내가 하려는 것은?

    오늘 주님의 말씀은 빵의 기적 얘기를 듣고 뒤늦게 주님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티베리아스에서 빵의 기적이 일어난 곳으로 갔다가 거기에 주님과 제자들이 없는 것을 알고서는 가파르나움을 거쳐 지금 주...
    Date2017.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3
    Read More
  7. No Image 30Apr

    부활 제 3 주일-역시 중요한 것은 사랑이야!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두 제자는 어떤 제자들입니까?   제자이니 말할 것도 없이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이고, 주님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갔던 제자들이며, 그러나 지금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입니다.   그러면 이...
    Date2017.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