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8.23 17:36

연중 제21주일

조회 수 52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니다.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하지만, 고통을 없애지는 못해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그러한 노력에 또한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간의 죽음은 인간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간의 마지막, 최종적 한계점입니다.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그 사실 때문에 죽음은 또한 우리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살고 싶고, 할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의 삶을 조금 더 연장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결국 인간은 마지막에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한한 생명을 영원하게 만들려면, 우리의 유한한 생명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또 다른 생명을 우리 안에 받아들이면, 그 생명을 통해서 조금 더 한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몸에 좋다는 것들을 먹고 명상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 또한 한계가 있는 것들이기에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해도, 우리의 생명을 무한하게, 영원하게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명을 영원하게 만들려면, 영원한 그 무엇을 내 안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과 하나가 되어야 우리도 그 영원한 생명을 통해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창조의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말씀은 신약에 와서 인간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에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 자체이십니다. 그리고 창조의 순간에 생명을 나누어 주신 하느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거듭 주실 수 있고, 주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 되어야 하는 그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영원히 살기 위해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영원한 삶의 방식과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영원한 삶의 방식이 다르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은 죽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인간은 죽기 때문입니다.

 살아간다는 것, 우리는 숨쉬고 움직이는 것을 살아간다고 표현합니다. 물론 그 표현이 맞지만, 그 표현이 살아감을 나타내는 표현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삶이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 때, 숨쉬고 움직이면서도 죽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말에 그러한 것을 산송장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숨쉬고 움직이는 것에 덧붙여 기쁘고 행복함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고통 때문에 기쁘지 않고 행복하지 못합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신다고 해서 고통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시면서 고통을 견디어 갈 인내와 힘을 주시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한 발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고통의 순간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뜻은 하느님과 함께 함입니다. 그렇다면 영원히 살아간다는 것은 영원히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하나됨은 우리가 죽어도, 우리의 유한한 생명이 한계에 도달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갈 것이며,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과 더욱 하나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야기 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과 하나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주 미사에 참례해서 성체를 모시고, 자주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과 더욱 일치하고, 마침내 영원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토요일-누가 우리를 구해줄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로마8,2)   오늘 로마서의 말씀은 어제 로마서 7장 27절의 말씀, 곧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줄 ...
    Date2015.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7
    Read More
  2. No Image 23Oct

    연중 29주 금요일-원하지 않는 나를 어떻게?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로마7,19)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오늘날의 표현으로 바꾸면 두 개의 자아가 있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
    Date2015.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2
    Read More
  3. No Image 22Oct

    연중 29주 목요일-무죄함의 성화가 아니라 사랑의 성화

    “여러분이 전에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에 빠져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넘겨 성화에 이르십시오.”(로마.6,19)   성화란 무엇일까요? 어떤 경지가 성화의 경지일까요? 그야말로 무죄의 경지를 말함일까요?   부...
    Date2015.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11
    Read More
  4.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수요일-죄의 종과 순종의 종

      “여러분은 죽음으로 이끄는 죄의 종이 되거나 의로움으로 이끄는 순종의 종이 되거나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두 가지 인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죄의 종>과 <순종의 종>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여기서 죄의 종이라는 표현을 쓰...
    Date2015.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23
    Read More
  5. No Image 20Oct

    연중 29주 화요일-자기 흡족과 은총의 만족 사이에서 나는 어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도 역시 올바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은총이 충만하기 위해 죄를 더 지어야 한다는 뜻으로 곡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황을 심하게 하던 10...
    Date2015.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57
    Read More
  6.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월요일-의심치 않고 자라는 믿음이 있을까?

      “아브라함은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믿음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브라함에 대한 오늘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정말 아...
    Date2015.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8
    Read More
  7. No Image 18Oct

    전교주일-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은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날로서 선교지와 선교지에서...
    Date2015.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7
    Read More
  8.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토요일-절망을 거스르는 희망

      어제에 이어 오늘의 로마서도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얘기하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믿었기에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하였다는 말로 읽힙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한다는 게 도대체 뭔 말입니까? 희망...
    Date2015.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8
    Read More
  9. No Image 16Oct

    연중 28주 금요일-믿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일을 하지 않더라도 불경한 자를 의롭게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받습니다.   로마서를 계속 읽다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기만 하면 행위는 개떡같이 해도 되는 건가? 믿기만 하면 아무런 선행을 하지 ...
    Date2015.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2
    Read More
  10. No Image 15Oct

    연중 28주 목요일-죄에 머물지 말고 은총에 머물자.

      요 며칠 로마서를 계속 묵상하다 보니 어제 아침 성무일도 세 번째 시편에서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이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눈이 머물면서 그렇다면 의롭지 않은 사람은 사랑치 않는다는 말씀인가 생각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의로운 사람이 ...
    Date2015.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