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당쇠 2008.12.31 05:47

12월 31일-세모에(II)

조회 수 243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는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왜 돌아봅니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는데,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왜 돌아봅니까?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 돌아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난 한 해의 잘못을
후회하고
자책하고
괴로워하고
지난 한 해의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미워하는 것으로 끝나는
과거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즉 잘못한 것은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잘한 것은 계속 잘하기 위해섭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감사할 것은 감사하고 풀 것은 풀기위해서 되돌아봅니다.
한 해 동안 우리는 혼자 산 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무엇을 혼자 해낸 것이 아닙니다.
더불어 산 것이고 더불어 무엇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성공에 대해서 이웃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의 성공에 아무런 기여를 한 것 같이 보이지 않아도
심지어 나에게 짐만 되었던 것 같이 보여도
내 옆에 같이 있어준 이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일과 성공의 관점에서 감사를 하는데
그럴 경우 성공에 일조를 한 사람은 고마운 사람이 되지만
성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고마움도 없거나
실패에 일조를 한 사람은 심지어 원수가 됩니다.
그러므로 내 옆에 살아 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차원에서
감사도 하고 화해도 해야 합니다.
큰 수술을 한 우리 형제가 건강을 회복하고 우리와 같이 산 것만으로도
말썽꾸러기 우리 형제가 수도원을 떠나지 않고 같이 산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의 시원을 돌아보기 위해서 한 해를 돌아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복음은 “한 처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이왕 한 해를 돌아보면 한 처음도 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내용들은
“하느님께서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내셨다.”
“하느님께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한 해 한 모든 것은 이런 하느님의 업적인 것입니다.
이는 마치 프란치스코가 일생을 돌아보며 유언을 쓸 때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하셨고,
주님께서 나에게 믿음을 주셨고,
주님께서 나에게 형제들을 주셨고,
주님께서 나에게 할 것을 알려 주셨다고 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언표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것입니다.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주님께서
올 한 해도 늘 우리와 함께 계셨다는 것이
올 한 해를 마감하는 오늘 우리가 제일 감사드려야 할 것입니다.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에도
내가 가장 외로웠을 때에도
내가 정말 막막했을 때에도
내가 혼자 감당했을 때에도
주님은 성공과 기쁨의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오늘은 이런 믿음을 고백하는 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Sep

    연중 23주 수요일- 불행치 않으면 행복할까?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 저는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하시고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답하시기를 권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문자답...
    Date2012.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33
    Read More
  2. No Image 11Sep

    9/11 화요일

    9/11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루카 6,12-13) ♡ 묵상 우리 인생살이 중에 중대하고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가끔 있...
    Date2012.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63
    Read More
  3.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화요일- 고민과 기도의 차이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에 앞서 밤샘 기도를 하십니다.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자주 얘기하는 것은 루카복음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
    Date2012.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50
    Read More
  4. No Image 10Sep

    9/10 월요일

    9/10 월요일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루카 6,9) ♡ 묵상 정치판에 네거티브 전략이란 게 있습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고발...
    Date2012.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9
    Read More
  5.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월요일- 참으로 멋있는 주님

    오늘은 예수님께서 얼마나 멋있는 분이신지 보고자 합니다. 주님은 회당으로 들어서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당시 유력자,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도 있습니다. 유력자들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안식일에 구해줄 것이라 예상하며 ...
    Date2012.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217
    Read More
  6. No Image 09Sep

    9/9 연중 제23주일

    9/9 연중 제23주일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 나." (마르 7,37) ♡ 묵상 나이가 들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잘 안들리고 말도 어눌해집니다. 볼 것을 제대로 보고 들을 것을 제대로 듣고 ...
    Date2012.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325
    Read More
  7. No Image 09Sep

    연중 제 23 주일- 은밀하신 주님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하느님은 참 무정하시고 무관하십니다. 저에게 무정하시고 저와 무관하십니다. 그렇게 느껴진다는 뜻...
    Date2012.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72
    Read More
  8. No Image 08Sep

    9/8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9/8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마태 1,21) ♡ 묵상 그대의 집안은 어떤 가문입이까? 김이박 왕족입니까? 권윤 등 세도가 귀족 집안입니까? 본이 어디신지요...
    Date2012.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24
    Read More
  9. No Image 08Sep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여자의 탄생과 어머니의 탄생

    여자의 탄생과 어머니의 탄생 우리 교회의 전례는 오직 세 분만 탄생을 축일로 지냅니다. 예수 성탄, 세자 요한의 탄생, 그리고 마리아의 탄생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의 명칭을 왜 성모 마리아의 탄생이 아니라 동정녀의 ...
    Date2012.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49
    Read More
  10. No Image 07Sep

    9/7 금요일

    9/7 금요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루카 5,38) ♡ 묵상 사람마다 아주 싫어하는 것이 있고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큰 사람은 그 받아들이는 폭이 넓은 그릇이라면 소인배는 속이 좁아터진 사람입니다. 그대는 마음이 넓은 ...
    Date2012.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717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