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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5.11.03 05:30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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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초대할 때
 보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초대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인가를 누군가에게 줄 때
 그것을 돌려 받을 생각으로 주지 말라는 말씀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돌려 받을 생각으로 주는 것은
 빌려주는 것이지
 주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보답할 수 있는 사람에게 식사를 베푸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식사를 빌려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도 결국 남에게 받은 것이기에
 무한히 다른 사람에게 퍼 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준 것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주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내가 무엇을 베푼다는 생각보다는
 주고 받으면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관계라는 측면에서 주고 받음이 나쁘지만은 않지만
 이 생각은 다르게 바뀌어 갑니다.
 주고 받음이 되지 않으면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일방적으로 한 쪽이 주고, 한 쪽이 받는 것은
 자칫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바뀌기도 합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대등한 높이에서 관계를 맺기 힘든 경우가 더 많습니다.
 주는 사람의 요구를 받는 사람이 쉽게 거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자세히 보면
 결국 이 관계도 주고 받음이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것을 주고 받지는 않지만
 식사를 서로 대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겉으로는 돌려 받기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하면서
 안 보이는 방식으로 더 요구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때로 우리를 지치게 하고
 건강하지 않게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지금은 드러나지 않지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이러한 마음이 있다보니
 하느님께서 일방적으로 주시는 것도 받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시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는 존재이기에
 하느님께 받아야 하지만
 마음 편하게 받지는 못합니다.
 받지 못하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나눔도 어려워집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돌려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그대로 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것을 요구하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관계이며
 그것은 주종관계가 아니라 부자관계입니다.
 주종관계가 아니라 부자관계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나는 어떻게 돌려드리면서 하느님과의 관계에 머무를 것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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