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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어마어마한 권한을 주십니다.

이것은 물론 주님께서 베드로 개인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에 주신 것이고,

베드로를 반석 삼아 손수 세우신 교회이니 교회에 이런 권한을 주심은 당연하지요.

 

그러니 신앙인이라면 교회에 이런 권한이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할 필요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에게 관건은 이런 권한이 교회에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이런 권한을 제대로 그러니까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느냐 그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뜻대로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하늘나라의 문을 닫는 것일까요? 여는 것일까요?

 

이렇게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당연히 열라고 주신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를 보면 우리 교회가 열기보다 닫는 짓을 하는데

이것은 주님께서 당시 지도자들에게 크게 나무라신 것이지요.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것이 막는 것이고 어떻게 막습니까?

 

얼마 전 동성 간에 결혼하는 분들을 교회가 사목적으로 축복하는 문제로

매우 보수적인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교황님을 강하게 비난했지요.

동성애와 동성 결혼을 교회가 합법화하는 것이 아님에도 말입니다.

 

그러니까 동성 결혼을 성사혼으로 교회가 축복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과 교회의 축복을 청하는 이들을

교회가 물리치지 않고 축복을 거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황청의 선언문은 이렇게 분명히 얘기하고 있지요.

축복은 모든 이에게 열려있으며 그 누구도 이로부터 배제되지 않는다.”

 

주님께서 오신다면 이들에게 어떻게 하실까요?

너희는 교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쫓아내시고,

너희는 저주나 받으라고 하실까요?

 

당시 죄인들과 세리들과 식사를 같이하시자 비난하는 지도자들에게 주님께서는

의사는 건강한 이가 아니라 병자에게 필요하다며,

당신은 이들을 위해 오셨다며 그들을 나무라셨고,

흩어진 양들을 교회 안으로 모아들이려고 오셨다고 하셨지요.

 

베드로 사도는 또 어떻게 했습니까?

이방인들과 음식을 같이 먹은 것 때문에

할례받은 이들이 베드로를 비난하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지요.

 

하느님께서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습니까?”

 

베드로와 후임 교황들은 교회 열쇠 지기입니다.

교회를 찾아오는 누구에게든 교회가 문을 열 때

그것은 단지 교회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천국 문을 여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들에게 문을 열지 않는 것은

주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주님께서 당시 지도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여는 사람이고 여는 교회입니까?

닫는 사람이고 닫는 교회입니까?

 

우리도 마음의 문을 열어

나도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고

이웃도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게 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 profile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 기도의 해 / 예수 성심 성월
    작은형제회
    24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마음의 문을 열어 천국의 문도 여는)
    http://www.ofmkorea.org/557687

    23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부담은 적게, 사랑으로 크게!)
    http://www.ofmkorea.org/529457

    22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신앙의 담금질)
    http://www.ofmkorea.org/496150

    21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랑으로 묶인)
    http://www.ofmkorea.org/413108

    20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나대는 자나 빼는 자가 되지 않도록)
    http://www.ofmkorea.org/365412

    19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섣부른 사람이 아니라 계시의 사람이 되어야)
    http://www.ofmkorea.org/233155

    17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다.)
    http://www.ofmkorea.org/106234

    16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반석이 되기까지)
    http://www.ofmkorea.org/90859

    15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http://www.ofmkorea.org/79263

    14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믿음의 여정)
    http://www.ofmkorea.org/62948

    13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고백은 터져나오는 것)
    http://www.ofmkorea.org/54663

    12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최대 실패자, 최다 실패자)
    http://www.ofmkorea.org/32067

    11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반석은 못되어도 밑돌은)
    http://www.ofmkorea.org/5171

    10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싸우고, 달리고, 믿었다.)
    http://www.ofmkorea.org/4168

    09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빨리가 아니라 다 달렸다)
    http://www.ofmkorea.org/2729

    08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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