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이들이
예수님을 두고 마귀에 들렸다고 표현합니다.
그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서게 됩니다.
한편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이야기를 이어서 전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도
예수님의 친척들처럼 소문을 듣고 왔다는
표현은 없지만
두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에서
같은 이유 때문에 찾아온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예수님께서도
반갑게 맞이하시기보다는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고 반문하십니다.
소문에 따라 예수님을 판단하고
그것을 맞는 것으로 생각하는 가족들보다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당신의 가족이라 부르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사회에서 유명했을 것이고
그만큼 예수님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그 소문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입니다.
전해 들은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나타납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들은 정보로 갖게 된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가족들을 반갑게 맞이하지 않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더 굳어졌을 것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이 틀리지 않다고
더 확신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은 전혀 근거 없이 선입견을 갖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근거를 가지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안타까운 모습은
예수님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그 판단을 확인하기보다는
그 판단이 맞다고 확신하면서
예수님 안에 있는 영을 모독하게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소문만 가지고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도 판단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소문만으로 그 활동을 판단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우리가 함부로 판단하게 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판단의 시간은
좀 뒤로 미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판단을 위한 준비 작업
사실을 더 확인해 보고
그와 직접 이야기해 보는 것에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에 판단해도
그 판단은 결코 늦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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