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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뜻입니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의인이라면

주님께서 그를 구원하러 굳이 오지 않으셔도 된다는 뜻일 거고,

그러나 실제로 죄인 아닌 인간이 어디 있겠느냐는 뜻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죄인 아니라고, 다시 말해서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겠지요.

그러니 이 말씀은 모두가 죄인인 우리를 다 구원하시겠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주님의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도 제외하지 않겠다는 주님의 구원 의지 말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배타적인 구원관에 대한 반대입니다.

 

우리 인간은 다른 사람은 밀어내고 자기만 구원되려고 합니다.

자기와는 다른 사람, 아니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구원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월남전이 끝나갈 때의 얘기입니다.

사이공을 탈출하려던 사람들이 마지막 미군 헬리콥터로 몰리지만

그 많은 사람이 다 탈 수 없기에 먼저 탄 사람이

나중에 타려는 사람을 밀어내는 장면을 보고 마음 아팠던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 경우는 헬리콥터의 수용한계 때문이지만

하느님 나라는 있을 곳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밀어내니,

다른 사람을 밀어낼 수밖에 없는 그 사람의 좁은 마음이 불쌍합니다.

 

우리는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 말을 풀이하면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들어오기 싫어서 안 들어오는 게 아니라

그가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싫어서 내가 그를 들이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자기중심적일수록 싫어하는 것이 많고,

싫어하는 것이 많을수록 마음이 좁아지고,

마음이 좁아질수록 들일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문제는 자기의 좁은 마음만큼 천국이 좁아진다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천국에서 밀어내려 하는데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 천국에서 밀어내는 그 마음이 사실은 지옥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봅시다.

왜 그가 내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 하느님 마음에 들어야지.

왜 그가 내 마음에 들어와야 합니까? 천국에 들어가야지.

 

주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교회는 구원되어야 할 죄인들의 교회다.

의롭다고 자처하는 교만한 자들의 교회가 아니라

죄인이기에 하느님의 자비가 더 필요하다는 자들의 교회다.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의롭다는 자들의 교회가 아니라

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가 사실은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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