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4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제가 처음 양성책임을 맡을 때 겨우 서른이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더 먹은 형제들도 가르쳐야 했습니다.

 

당연히 양성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할 때

양성을 하다 보면 할 수 있게 된다고 여러분이 조언하였고

재속프란치스코회에서 양성을 처음 하게 된 분들도 양성하면서

양성자로 자신이 차츰 양성되었다는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실제로 하다 보니 할 수 있었고 차츰 양성자가 되어갔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더 큰 힘이 된 조언은 역시 신앙적인 조언으로서

소임을 주신 주님께서 할 수 있는 힘도 주실 거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사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망치기도 하지요.

 

권력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이용하여 자기 사욕을 차리다 잘못되곤 하잖습니까?

 

그러므로 베드로 사도좌는 이런 것과 달라야 합니다.

사도좌는 인간이 쟁취한 자리가 아님은 물론

인간이 마련해준 자리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당신 교회를 세우시고 그 으뜸 자리를 맡기신 겁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주님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당신 교회의 으뜸 자리를 맡기신 것은

베드로가 하느님으로부터 지혜를 받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좌 곧 교황의 자리에 앉는 사람은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역할을 해야 할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 서간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그러므로 베드로처럼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자리에 앉는 사람은

자기 욕심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다스려야 할 사람으로서

그에게 주님께 대한 순명과 사랑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잘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양 떼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에게 당신 양 떼를 맡기시면서

당신 양 떼를 사랑하느냐 묻지 않으시고

당신을 사랑하는지 베드로에게 물으시지 않습니까?

 

얼핏 생각하면 당신 양들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실 것 같고

우리 같으면 주님의 양들을 사랑하느냐고 물을 것 같은데

주님께서는 그렇게 묻지 않으시고 당신을 사랑하냐고 물으십니다.

 

주님을 사랑해야 주님의 양들에 대한 사랑도 있을 것이고,

주님을 사랑해야 주님의 양들에 대한 사랑도 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께 대한 사랑과 순종의 자세 없이 책임자의 자리를 맡고

인간적인 사랑만으로 양들을 사랑하면 자주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그 사랑은 금세 고갈될 것이고 그 사랑에는

욕심이나 기대라는 불순물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양들을 사랑해야

우리의 사랑이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고,

우리의 사랑이 주님의 사랑처럼 순수하고,

무엇보다 원수까지 사랑하는 완전한 사랑이 되어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8:37
    10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신통<神通>한 베드로)<br />http://www.ofmkorea.org/36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8:12
    11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사랑한다면 원하는 대로 하라!)<br />http://www.ofmkorea.org/48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7:52
    14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http://www.ofmkorea.org/604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7:34
    16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br />http://www.ofmkorea.org/871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7:16
    17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자리를 잘 지키도록!)<br />http://www.ofmkorea.org/992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6:56
    18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어야!)<br />http://www.ofmkorea.org/1181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6:37
    19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작은 반석들인 우리)<br />http://www.ofmkorea.org/1968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6:20
    20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사랑으로 하면 잘못이 없다.)<br />http://www.ofmkorea.org/3209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6:01
    21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사랑의 무류성)<br />http://www.ofmkorea.org/3998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5:42
    22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교황과 함께 공동합의성을 잘 살아야하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47302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ug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유다교에서 여성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재산 목록에 속한다고 생각해서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속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속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처럼 남편이 아내를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게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6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느님의 섭리

    “하느님이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제가 요즘 감사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젊은 형제들이 저희 공동체에 와 같이 살아주는 것에 대해서. 저하고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저와 살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며칠 전에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953
    Read More
  3. No Image 18Aug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2
    Read More
  4. No Image 17Aug

    연중 19주 목요일-우리가 사랑과 용서에 자주 실패한다면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오늘 복음은 몇 번 용서해주어야 하는지, 일곱 번이면 되는지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에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주라는 주님...
    Date2023.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29
    Read More
  5. No Image 17Aug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마태 18,28) 만 탈렌트...
    Date2023.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3
    Read More
  6. No Image 16Aug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마음을 모은다는 것이 대단한 것임을 말해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마음을 모은다는 단어는 그리스어...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3
    Read More
  7. No Image 16Aug

    연중 19주 수요일-내게 잘못한 사람에게 어떻게 할까?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 나를 위한 것과 그를 위한 것이 있을 것인데 먼저 나를 위해서는. 내게 잘못한 그의 잘못 때문에 흥분하거나 성내지 않고, 아무런 일이 없었던 듯 아무 소리 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그를 위해서...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912
    Read More
  8. No Image 16Aug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마태 18,15) 화해의 기술 주님께서는 ‘그를 비난하...
    Date202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9
    Read More
  9.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땅에서 하늘을 살기

    오늘 축일의 복음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났을 때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덕담하자 이에 마리아가 하느님을 찬미하는 내용입니다.   엘리사벳의 덕담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
    Date2023.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23
    Read More
  10. No Image 15Aug

    2023년 8월 1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
    Date2023.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