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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6.12 22:48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조회 수 506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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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복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피해를 당했을 때 당한 만큼만 복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리게 되지,
한 대만 때리고 멈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한 마음은 쉽게 녹지 않고,
그래서 그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
무엇인가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한 대 때리는 것으로 마음이 풀리지 않아서
두 대 때리고 세 대 때립니다.

더 때려서 내 마음이 풀린다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때려서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상대방에게 보복해서 풀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때리면서 분한 마음이
더 강해지기도 합니다.

분한 마음에 필요한 것은
보복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한 번 올라온 감정은 가라앉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복을 하다가 마음이 풀리는 것도,
보복을 해서라기보다는
보복을 하는 동안 시간이 흘러서
어느 정도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 감정을 누군가 알아봐주고
이해해주는 것과 연결됩니다.
보복의 표현도
내가 이만큼 상처받았고
그래서 마음이 분하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드러내고
화가날 수 있음을 이해받기 위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이 중요하다면
굳이 보복이라는 방식을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보복은 감정을 오히려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처받은 내 감정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나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나
하느님께
분한 마음을 드러낼 수 있을 때,
평화를 얻을 수 있고
폭력에서 멀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정이 올라올 때 잠시 멈추는 연습,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폭력의 고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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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가온 2022.06.13 05:32:39
    "감정이 올라올 때 잠시 멈추는 연습," ...매일매일 연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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