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중도 맹인이 다시 시력을 찾는 얘기입니다.

길가에 앉아 구걸하다 지나가시는 주님을 만난 것을 보면

주님을 만날 것을 기대하지도 부러 찾아간 것도 아니지요.

 

그리고 주님을 만나지 않았으면 다시 시력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요.

그러고 보니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주님이 없으면

시력을 되찾는 은총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맹인에게 은총은 그야말로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요

꿈도 꾸지 않았는데도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은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의 그는 미적거리다 기회를 놓치거나

은총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없었던 사람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잠자코 있으라는 사람들의 꾸지람에 간청을 그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칩니다.

 

이는 하느님 은총을 받게 될 때 우리가 갖춰야 할

양면적 태도 곧 수동성과 적극성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앞서 봤듯이 은총이란 뜻하지 않게 주어지는 선물이기에

은총을 받기 위해 놀부가 제비 다리 부러트리듯 해서는 안 되고,

흥부처럼 전혀 생각지도 않다가 주어지는 수동적인 것이어야 하지만

기도하지도 청하지도 않고 잠자코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칼 라너라는 분은 기도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렸지요.


"기도는 성사보다 중요하다. 많은 영혼이 성사를 받지 않고도 구원되지만

기도 없이 구원받은 영혼은 결코 없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은총은

본래 사람의 공로로 주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은총이 우리 행동에 선행되어 무상으로 주어짐이 사실이라면,

그 은총이 제일 먼저 일으키는 반응이 마음의 움직임인데,

이 움직임을 가장 간단하고 정확하게 일컬어 기도라고 한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잠자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욕심이 일 때는 잠자코 있어야겠지만

은총이 주어질 때도 잠자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은총에 맞갖은 열망과 갈망이 마음 안에서 일어나야 하고,

받고 난 뒤에는 오늘 맹인처럼 감사와 찬양이 솓구쳐야 하며

입술로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 맹인에게 베풀어진 자비는

단지 눈의 치유가 아니라 구원이었고,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보는 것이었는데

오늘 우리는 이런 맹인을 부러워하고 또 본받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5 06:16: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5 06:16:05
    20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착각과 망각)
    http://www.ofmkorea.org/388193

    19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치유도 받고 구원도 받은 사람)
    http://www.ofmkorea.org/288388

    18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구걸 예찬)
    http://www.ofmkorea.org/166142

    17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
    http://www.ofmkorea.org/114307

    16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다시 처음처럼)
    http://www.ofmkorea.org/95275

    15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
    http://www.ofmkorea.org/84340

    14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http://www.ofmkorea.org/72111

    13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http://www.ofmkorea.org/57789

    12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구원이 이루어지려면)
    http://www.ofmkorea.org/44030

    11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탐욕의 눈과 영적인 눈,)
    http://www.ofmkorea.org/5376

    10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지나가다와 지나치다)
    http://www.ofmkorea.org/4574

    09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진짜 불상한 사람.)
    http://www.ofmkorea.org/3311

    08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눈을 뜨는 사람)
    http://www.ofmkorea.org/186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6Apr

    부활 제3주간 월요일

    2020년 4월 27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282
    Date2020.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2 file
    Read More
  2. No Image 26Apr

    [동영상] 부활 제3주일 말씀의 전례 해설동영상

    아래를 클릭하시면 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ZaTnLTH82Hw
    Date2020.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75
    Read More
  3. No Image 26Apr

    부활 제3주일-동행하시는 주님처럼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우리가 <엠마우스 방법론>이라는 것으로 요즘 유명한 양성이나 공동체 방법론의 근거가 되는 얘기입니다.   피양성자나 공동체 구성원들이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고, 그래서...
    Date2020.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9
    Read More
  4. No Image 26Apr

    2020년 4월 26일 부활 제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4월 26일 부활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엠미로오 가는 예수님과 두 제자와 예수님과 나눈 부활 사건을 전해줍니다. 두 제자는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슬폈습니다. 그들은 엠마오로 가던 길에 그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Date2020.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6
    Read More
  5. 25Apr

    부활 제3주일

    2020년 4월 26일 부활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1268
    Date2020.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5 file
    Read More
  6.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마르코 복음사가는 복음을 제일 먼저 쓴 분인데 올해는 축일을 지내면서 마르코는 왜 복음을 썼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아들로 여길 정도로 애제자였는데 이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복...
    Date2020.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7
    Read More
  7. 24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2020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257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7 file
    Read More
  8. No Image 24Apr

    [영상] 철학으로 성경읽기 | 마르코 복음 1장 1-8절 | 시간의 굴레 안에 피어나는 영원의 꽃

    한국 신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기다리시던 미사참례가 드디어 재개되었군요. 아직 많이 힘들어하는 세계 곳곳의 많은 분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히 미국 뉴욕지역이요! 한국 이민자 분들도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일주일에 한번 마르코 복음을 줄...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다미아노 Reply0 Views345
    Read More
  9. No Image 24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보편적인 기적-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낮게...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314
    Read More
  10. No Image 24Apr

    [동영상]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생명의 아름다움이신 주님

    우리가 말하는 아름다움에는 '균형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답다고 느끼며, 동시에 어느 하나도 누락되지 않는, 결핍이 완전히 채워진 충만을 두고도 아름답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충...
    Date2020.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2 433 434 435 436 437 438 439 440 441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