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2.02 03:50

주님 봉헌 축일-정련

조회 수 102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레위의 자손들을 정련하여

당신께 의로운 제물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봉헌 축일임에도 봉헌보다는 정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러니까 '나는 정련되어야 해' 이런 생각이 제게는 앞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나의 무엇이 정련되어야 하지?'하는 생각에 이어서 생각해봤지만

정련되어야 할 것은 분명 많은 것 같은데 생각나지는 않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연세가 아주 높으신 분들이 고백성사를 보러 들어오시면

죄는 고하지 않고 그저 죄를 많이 지었으니 용서해달라고 하시는데

그것이 이해되면서 저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표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죄 불감증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기억력 감퇴 현상일까요?

 

제 생각에 그런 면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그리 큰 죄도 없거니와 옛날처럼 저를 심히 괴롭히는 특별한 죄,

저를 옥죄고 저를 얽어매는 죄가 딱히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사는 게 다 죄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정련되어야 하고, 뭔지 모르지만 정련돼야 할 게 많습니다.

그런데 왜 정련되어야 합니까?

 

결벽증 때문에?

깨끗한 나이어야만 만족하는 나의 만족을 위해?

 

그런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고 보니 하느님 체험을 한 사람들은 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하고,

하느님 앞에 자기가 있는 것이 부당하니 제발 비켜달라고 합니다.

 

자기 힘으로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예수님께서 하라는 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은 베드로가 하느님 체험을 한 뒤

저는 죄인이니 자기에게서 떠나가달라고 하였지요.

 

이사야도 하느님 체험을 했을 때 자기는 입이 더러운 자이니

자기가 하느님의 예언자가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하였는데

그런 그의 입을 하느님께서는 숯불로 정화시키시고

기어이 당신의 예언자로 만드셨지요.

 

그러고 보니 이 느낌의 죄는 과거의 죄가 하니라 현재의 죄이고,

과거 인간에게 지은 죄가 아니라 현재 하느님 앞에서 느끼는 죄이며

나나 다른 인간이 들춰낸 죄가 아니라 하느님 은총에 드러난 죄입니다.

 

어쨌거나 저나 여러분이 정련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도구가 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정련되어야 할까요?

내 스스로? 아니면 하느님에 의해?

 

물론 하느님께서 우리를 정련하실 겁니다.

그러나 정련의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말씀으로 정련되지 않으면

고통으로 정련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부모도 말로 고쳐지지 않으면

매로 고쳐주시는데 마치 그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2 06:15: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2 06:14:20
    20년 주님 봉헌 축일
    (사랑이 주어가 아닌 희생과 봉헌은 말자!)
    http://www.ofmkorea.org/314572

    19년 주님 봉헌 축일
    (가련한 저희를 위해)
    http://www.ofmkorea.org/192394

    18년 주님 봉헌 축일
    (되는 대로 살자.)
    http://www.ofmkorea.org/117210

    17년 주님 봉헌 축일
    http://www.ofmkorea.org/98725

    16년 주님 봉헌 축일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
    http://www.ofmkorea.org/86610

    15년 주님 봉헌 축일
    (우리도 주님처럼)
    http://www.ofmkorea.org/74501

    14년 주님 봉헌 축일
    (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
    http://www.ofmkorea.org/60003

    12년 주님 봉헌 축일
    (봉헌과 헌신)
    http://www.ofmkorea.org/5542

    11년 주님 봉헌 축일
    (육화의 봉헌, 수난의 봉헌)
    http://www.ofmkorea.org/4812

    10년 주님 봉헌 축일
    (주님의 정련에 나를 맡기며,)
    http://www.ofmkorea.org/3597

    09년 주님 봉헌 축일
    (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
    http://www.ofmkorea.org/206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빛 마중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둠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지금 여러분은 어두움 중에 있습니까?   이렇게 제가 질...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840
    Read More
  2. No Image 25Dec

    2018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하느님을 찬미 한 것 처럼 우리 또한 다음과 같이  찬미하며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51
    Read More
  3.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이 구절을 원어인 그리스어로 보면 조금은 더 깊은 의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말씀이 육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우리 말에서도 그리스도의 육화라고 이야기하지 인화, 사람이 되심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처럼...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0
    Read More
  4. No Image 24Dec

    12/24 성탄 밤미사

    12/24 성탄 밤미사 오늘 고요한 이 밤, 거룩한 이 밤, 빛으로 오시는 그분을, 겸손으로 오시는 그분을, 보잘 것 없는 이들의 희망으로 오시는 그분을, 순수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시는 그분을 기쁨 가운데 맞이 하시길 축원하옵니다. 즈가르야 예언자는 이렇게 ...
    Date2018.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49
    Read More
  5. No Image 23Dec

    대림 제 4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즈카르야의 축복-

    T. 평화를 빕니다.     전 살아오면서 제 마음이 혼란스럽고 번잡할때마다 비록 쉽지않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삶이지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의 이유는 무엇인가?", "이 어려움과 마음의 혼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지금 이순간 마...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257
    Read More
  6.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보잘것없는 것에서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성탄이 바로 코앞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시는 주님께서 내게도 오실까, 내게도 오시게 하려...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2
    Read More
  7. No Image 23Dec

    2018년 12월 23일 대림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3일 대림 4주일  오늘은 대림 제4주일이며 예수 성탄 대축일 준비의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지난 대림 3주일의 복음이 기쁨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오늘 대림 4주일의 복음은 행복에 대해서 말합니다.  기쁜 성탄 준비를 위해 마리아와 같이 ...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4
    Read More
  8. No Image 23Dec

    12/23 대림 제4주일

    12/23 대림 제4주일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45) 여러분은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불행하신가요? 왜 행복하고, 또 왜 불행하다고 느낄까요? 행복하다 느낄 때가 있고, 나는 참 불행하다 느낄 때도 있기 마련입...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854
    Read More
  9.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

    아기를 잉태할 것이라는 천사의 알림에 '예'라고 응답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서 길을 떠납니다. 마리아가 살았던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엘리사벳이 살았던 유다 지역까지는 약 160 Km로 3-4일 정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마리아는 ...
    Date201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65
    Read More
  10. No Image 22Dec

    12월 22일-감사는 해도 찬미는 못하는?

    오늘 독서와 화답송과 복음은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찬가입니다. 곧, 사무엘의 엄마 한나의 찬가와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찬가는 사실 마리아의 찬가라기보다는 초대교회의 찬미를 마리아의 입을 빌려서 한 찬미라는 주장들이 있고, ...
    Date201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2 573 574 575 576 577 578 579 580 581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