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9.24 13:40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조회 수 27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데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당황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유일하게 직언을 하던 요한도
얼마 전에 자신이 죽였기 때문에
더 이상 위협을 느낄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요한처럼
헤로데에게 직접적으로 직언을 하신 적은
없습니다.
만난 적도 없고,
헤로데를 대상으로 말씀하신 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헤로데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거울을 보면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굴에 무엇이 묻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거울의 용도는 얼굴에 묻은 그것을 보고
그것을 떼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그냥 떼어내기만 하면 되는데,
누군가는 얼굴에 무엇이 묻었다는 것이
기분 나빠서
그 사실을 알게 한 거울에게
책임을 넘기기도 합니다.
거울은 사람이 아니다보니
그 행동은 거울을 깨는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일수록
거울에 대한 분노, 미움은
대단히 크게 나타납니다.
사실 거울은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네 얼굴에 그것이 묻어서
너 참 못 생겨 보인다.
얼굴에 묻은 것도 모르고 다니다니
참 한심하다.
이런 말을 거울은 하지 않습니다.
단 한 마디 거울이 하는 말은,
'네 얼굴에 무엇인가 묻었어'입니다.
이 한 마디를 빼고 나머지 말들은
결국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내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록
그런 말들을 나 자신에게
점점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기분이 나쁩니다.
기분 나쁜 불쾌함을 없애기 위해
거울을 깨려고 합니다.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고 나타나는데,
자신의 불쾌함을 없애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만나서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장 심하게는 예수를 죽여서
자신의 불쾌함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불쾌함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할수록
우리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질투하고 분노하고 시기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게될 때,
나의 인간적인 모습이 또 나타났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그 불쾌함을 보기 이전에,
불쾌함을 느끼고 싶지 않은,
직면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어느 것에서 시작해도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나의 모습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고,
주님의 사랑을 느끼는 방법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3Oct

    10월 13일

    2020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449
    Date2020.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4 file
    Read More
  2. No Image 13Oct

    연중 28주 화요일-중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얘기하는데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렇게 ...
    Date2020.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6
    Read More
  3. 12Oct

    10월 12일

    2020년 10월 12일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421
    Date2020.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6 file
    Read More
  4.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월요일-기도하지 않고 요구하는 나는 아닌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 당시의 사람들은 표징을 요구하는 것 때문에 악하다는 단죄를 주님으로부터 받습니다. 이에 우리는 표징을 요구하는 것...
    Date2020.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5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제28주일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선뜻 잔치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임금의 아들이 혼인하는 잔치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계기로 임금에게 잘 보이고 싶고, 더 나아가 임금과 사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Date2020.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6
    Read More
  6. 11Oct

    10월 11일

    2020년 10월 11일 연중 제28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97
    Date2020.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5 file
    Read More
  7. No Image 11Oct

    연중 제28주일-내가 혹 실천적 무신론자는 아닐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하늘나라 잔치에 대한 얘기입니다. 복음에서 임금은 아들의 혼인 잔치에 손님을 초대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고, 그들 중 일부는 심부름꾼을 잡아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 얘기를 들으며 우리는 생각할 겁니다. ...
    Date2020.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0
    Read More
  8. No Image 11Oct

    2020년 10월 11일 연중 제28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0월 11일 연중 제28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에서 병행구인 루카 복음 14장 21절에 포함되지 않은 살인자들의 행실과 그 처벌 내용을 삽입하여,70년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과 함께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로마의 숙청 사건을 암...
    Date2020.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4
    Read More
  9. 10Oct

    10월 10일

    2020년 10월 10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89
    Date2020.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5 file
    Read More
  10.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토요일-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되는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 아래 갇혀, 믿음이 계시될 때까지 율법의 감시를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온 뒤로 우리는 더 이상 감시자 아래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모두 그리...
    Date2020.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