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제가 너무 심하게 말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요즘 많은 사람이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게 많은 분이 그것이 도대체 무슨 말이냐,

기쁨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고,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하실 텐데 진정 그렇습니다. 기쁨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기쁨을 추구하라고 하면 기쁨을 포기하기에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제가 얘기한 것이고,

좋아하더라도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기쁨을 좋아하면서도 원하지는 않을까요?

그것은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얻으려면 고생스럽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말은 고생스럽지 않고 얻을 수 없는 기쁨은 없다는 겁니다.

 

무릇 모든 기쁨은 고통을 전제하고, 수반합니다.

영어로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있지요.

고통 없이 얻는 것이 없다는 말인데 그런데 문제는

기쁨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오는 만족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쁨이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오는 만족감인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려움이나 고통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고,

설사 어려움이나 고통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얻은 것은 그리 큰 기쁨이 되지 못하지요.

 

실로 기쁨은 고통과 정비례하는 거기 때문입니다.

내 집이 있기를 누구나 원하지만

그 원하는 집을 사달라고 하자마자 부모가 사준 부부와

누구의 도움 없이 부부가 10년을 고생고생하여 산 부부가 있다면

부모가 하루 만에 사준 부부보다 10년을 고생고생하여 산 부부가

더 기쁘고, 그 집을 산 것 때문에 더 행복하겠지요.

 

집이나 재물뿐 아니라 우리는 힘들게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을 때,

원하던 승진을 힘들게 하거나 천신만고 끝에 박사학위를 땄을 때,

또 어찌 살지 몰라 어둠 속을 헤매다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을 때,

이런 때에도 그 어려움과 고통만큼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데 그러나

고통을 싫어하는 사람은 사과를 먹고 싶지만, 나무에 올라가면서까지 

따먹기는 싫어서 먹기를 포기하듯 고통스러운 기쁨들을 포기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런 기쁨들을 포기하는 것보다도 더 안타까운 것이

바로 사랑의 기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있고, 사랑보다 더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런데도 요즘 사랑하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은 더 많고

사랑하는 사람 대신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도 많지요.

 

사람을 사랑하고 반려 동물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진짜 생명을 사랑하고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사람 사랑하기를 그만 두고 반려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쉬운 사랑만 하겠다는 거라고 해야겠지요.

 

또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미워하는 사랑은 않겠다는 거라고 말입니다.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고통이 싫어서 아예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니.

 

오늘 주님께서는 근심이 동반되는 기쁨을 포기하거나 뺏기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진정 구더기 무서워서 장 담그는 것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2 06:32: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2 06:32:22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뺏기질 않을 기쁨)
    http://www.ofmkorea.org/122107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http://www.ofmkorea.org/104216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
    http://www.ofmkorea.org/89286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
    http://www.ofmkorea.org/78139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빼앗기지 않을 기쁨)
    http://www.ofmkorea.org/53380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두려움의 속 내용)
    http://www.ofmkorea.org/5840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
    http://www.ofmkorea.org/5123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싫지만)
    http://www.ofmkorea.org/2558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근심을 풀라)
    http://www.ofmkorea.org/121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n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을 것을 말씀하시면서  죄의 용서를 함께 말씀하고 계십니다.  즉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하기 어려운 죄의 용서가  성령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
    Date2017.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36
    Read More
  2. No Image 04Jun

    성령 강림 대축일-소통과 일치의 성령

    성령 강림 대축일-2017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령강림을 앞두고 준비하는 9일 기도를 합니다. 올해도 9일 기도를 하기 때문인지 그저께 마라톤 연습을 하며 성령강림을 묵상하며 마라톤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달...
    Date2017.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1
    Read More
  3. No Image 03Jun

    부활 7주 토요일-고통과 사랑을 주님 앞에서 남과 비교하지 말라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이제 드디어 부활시기가 끝나는구나. 휴!’하게 됩니다. 오늘로 부활시기가 끝나는데 매일 강론을 올리는 제게는 이 부활시기가 꽤나 길고, 버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지요.   그런데 사실 부담을 준 것은 주님의 부활이 아니라 ...
    Date2017.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7
    Read More
  4. No Image 02Jun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여태까지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에게  예수님은 복음의 마지막에서 한 번 더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라.'  이 말씀은 한편으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질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서...
    Date2017.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8
    Read More
  5. No Image 02Jun

    부활 7주 금요일-싹은 본래 작고 내 사랑의 싹도 본래 작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오늘 베드로에게 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솔직...
    Date2017.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6
    Read More
  6. No Image 01Jun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우리는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그 일치는 도달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다보면  다툼이 생기고, 분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일치를 이룬 것처럼 보이는 관계 안에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고통을 받고 ...
    Date2017.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4
    Read More
  7. No Image 01Jun

    부활 7주 목요일-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 되는 거야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하나 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십니다. 주님의 이 기도를 묵상하며 주님께서는 이렇...
    Date2017.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3
    Read More
  8.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우리 기쁨의 정체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며칠 전 잠자던 중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의 막내누나가 전화를 한 것인데 제가 일찍 잠자는 ...
    Date2017.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8
    Read More
  9. No Image 30May

    부활 7주 화요일-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것을 볼 때, 때가 왔다는 것은 다...
    Date2017.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8
    Read More
  10.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9 610 611 612 613 614 615 616 617 618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