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0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돈이 얼마 이상이 있어야 부자인가?
10억 이상은 되어야 부자일까?
그리고 나는 부자인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나는 부자가 아니어야 하고,
그래서 나는 부자가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아니라고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
 
복음에서 얘기하는 부자는 세상의 백만장자 클럽처럼
계량화하여 얘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나는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을 때도 저는 가난하지 않은 저를 자책했지요.
그것은 복음에서 얘기하는 부자의 기준이 하늘나라이기 때문일 겁니다.
가진 것이 비록 100만 원밖에 안 되어도 그것을 버릴 수 없고
그래서 그것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100만 원을 가진 나는 부자입니다.
 
오늘의 주님 말씀은 어제 부자 청년의 사건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하늘나라는 주님을 따라가야 들어갈 수 있는데,
그는 주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가진 많은 것들을 버려야 하고
누리고 있는 안락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 그에게 영원한 생명이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게 아니라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영원히 소유하고,
지금 누리고 있는 안락을 깨지 않고 영원히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진시황이 찾던 바로 그것이지요.
 
이번 여름 저희 수련자들과 함께 체험을 하면서
저는 새삼 느낀 바가 있었습니다.
3주 떠돌이 생활을 하다 보니 내 집, 내 방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전과 달리 떠돌이 생활이 너무 고달프고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데서나 머물어야 하니 식사, 잠자리, 샤워실 등 모두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화장실 불편한 것이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제가 주님을 따라 나설 수 있을지,
나섰다 하더라도 그 삶을 계속 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부유함이란 있어야 할 것이 다 있는 편안함이고
가난함이란 있어야 할 것이 변변히 있지 않은 불편함이며,
가난함이란 불편함에 익숙하기에 주님 따름이 불편하지 않음이고
부유함이란 편안함에 익숙하기에 주님 따름이 불편함인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불편한 부유함,
그것이 저의 부유함입니다.
그러니 제가 가진 것이 많지 않다고 해서 부유하지 않다고,
아니 더 나아가서 가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을 따라 나서지 못하는 사람은 다 부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Oct

    10/3 수요일

    10/3 수요일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루카 9,62) ♡ 묵상 주위에 냉담자들이 참 많습니다. 가까운 가족 친지부터 한때는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지금은 그렇지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유도 다양합니다. 먹고 살기...
    Date2012.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35
    Read More
  2.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 성소 이야기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세 성소에 대해 얘기합니다. 제 생각에 아마 성소와 관련한 각기 다른 세 경우가 있었는데 복음서 저자가 한 데 모...
    Date2012.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68
    Read More
  3. No Image 02Oct

    10/2 화요일

    10/2 화요일, 수호천사 기념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 18,10) ♡ 묵상 살다보면 속상하고 분할 때가 많지요? 그 중에 언제가 가장 ...
    Date201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159
    Read More
  4.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 길잡이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는 길잡이> 오늘 독서도 그렇고 오늘 미사의...
    Date201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026
    Read More
  5. No Image 01Oct

    10/1 월요일, 소화 데레사

    10/1 월요일, 성녀 소화 데레사 "나는 여러분이 걱정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
    Date2012.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496
    Read More
  6.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 아이처럼 되는 것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참으로 수없이 읽은 복음인데 지금껏 이 말씀을 지나쳤었습니다.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는 것 말입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회개한다는 것은 어린이처럼 되...
    Date2012.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403
    Read More
  7. No Image 30Sep

    9/30 한가위

    9/30 한가위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 12,15) ♡ 묵상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입니다. 오늘 하루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시...
    Date201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01
    Read More
  8. No Image 30Sep

    한가위 명절- 추수를 잘 한 인생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추수를 잘 한 인생. 우리의 최대 명절은 설과 한가위입니다. 설이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로 한 해의...
    Date201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6418
    Read More
  9. No Image 29Sep

    9/29 토요일

    9/29 토요일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1,51) ♡ 묵상 오늘은 대천사 축일입니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미카엘라, 가브리앨라, 라파엘라 모든 천사 형제자매들에게 축하인사 ...
    Date2012.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373
    Read More
  10.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소통의 천사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며칠 전 어떤 분과 영적 대화를 나눴습니다. 요즘 당신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셨습니다. 하느님이 계신 것도 같고 안 계신 것도 같고...
    Date2012.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2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