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9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돈이 얼마 이상이 있어야 부자인가?
10억 이상은 되어야 부자일까?
그리고 나는 부자인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나는 부자가 아니어야 하고,
그래서 나는 부자가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아니라고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
 
복음에서 얘기하는 부자는 세상의 백만장자 클럽처럼
계량화하여 얘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나는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을 때도 저는 가난하지 않은 저를 자책했지요.
그것은 복음에서 얘기하는 부자의 기준이 하늘나라이기 때문일 겁니다.
가진 것이 비록 100만 원밖에 안 되어도 그것을 버릴 수 없고
그래서 그것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100만 원을 가진 나는 부자입니다.
 
오늘의 주님 말씀은 어제 부자 청년의 사건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하늘나라는 주님을 따라가야 들어갈 수 있는데,
그는 주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가진 많은 것들을 버려야 하고
누리고 있는 안락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 그에게 영원한 생명이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게 아니라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영원히 소유하고,
지금 누리고 있는 안락을 깨지 않고 영원히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진시황이 찾던 바로 그것이지요.
 
이번 여름 저희 수련자들과 함께 체험을 하면서
저는 새삼 느낀 바가 있었습니다.
3주 떠돌이 생활을 하다 보니 내 집, 내 방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전과 달리 떠돌이 생활이 너무 고달프고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데서나 머물어야 하니 식사, 잠자리, 샤워실 등 모두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화장실 불편한 것이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제가 주님을 따라 나설 수 있을지,
나섰다 하더라도 그 삶을 계속 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부유함이란 있어야 할 것이 다 있는 편안함이고
가난함이란 있어야 할 것이 변변히 있지 않은 불편함이며,
가난함이란 불편함에 익숙하기에 주님 따름이 불편하지 않음이고
부유함이란 편안함에 익숙하기에 주님 따름이 불편함인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불편한 부유함,
그것이 저의 부유함입니다.
그러니 제가 가진 것이 많지 않다고 해서 부유하지 않다고,
아니 더 나아가서 가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을 따라 나서지 못하는 사람은 다 부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ug

    연중 21주 월요일- 미래가 불행한 불행

    “초상난 데 노래하고, 남의 노적에 불 지르고, 불붙은 데 부채질, 야장(夜葬)할 때 왜장치기, 길 가운데 허방 놓고, 곱사등이 잦혀놓기, 맺은 호박 덩굴 끊고, 패는 곡식 모가지 뽑기, 상인을 잡고 춤추기와 여승 보면 겁탈하기, 애 밴 계집의 배...
    Date2012.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32
    Read More
  2. No Image 26Aug

    연중 제 21 주일-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우리는 그동안 3주에 걸쳐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대한 말씀을 요한복음 6장에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6장의 마지막 부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여기서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영적인 음...
    Date2012.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66
    Read More
  3. No Image 25Aug

    8/25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 토요일, 형제라 함은

    형제라 함은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형제들이다.” 제가 여쭙니다. “너희는 형제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남남이 아니라는 뜻이다. 길가는 사람도 아저씨가 아니라 형제라 불러야 한다는 뜻이고, 원수로 지내느니 차라...
    Date2012.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204
    Read More
  4. No Image 24Aug

    8/24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보자

    우리도 가서 보자 “와서 보시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우리말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행위를 얘기할 때 “본다.”는 말을 뒤에 붙입니다. 해보다. 맛보다. 들어보다. 심지어 미사를 보고, 성사를 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저는 미...
    Date2012.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34
    Read More
  5. No Image 23Aug

    8/23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간 목요일, 나의 혼인예복은?

    나의 혼인예복은? “친구여, 그대는 혼인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오늘 복음말씀은 하늘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한 것입니다. 조금 엉뚱한 짓인지 모르지만 오늘 잔칫집 임금의 입장에서 초대된 사람 중 고약한 사람의 순서를 한 번 매겨봤...
    Date201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69
    Read More
  6. No Image 22Aug

    8/22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동정마리아 모후, 기념, 독점하려다 빼앗기는 사랑.

    독점하려다 빼앗기는 사랑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논란거리가 많은 비유를 주님은 오늘 드십니다. 주님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한 데나리온을 준다는 얘깁니다. 그러니 먼저 나와 더...
    Date2012.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721
    Read More
  7. No Image 21Aug

    8/21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돈이 얼마 이상이 있어야 부자인가? 10억 이상은 되어야 부자일까? 그리고 나는 부자인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나는 부자...
    Date2012.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7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1010 1011 1012 1013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