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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0.04.05 06:21

수난 성지 주일-

조회 수 1241 추천 수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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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의 여섯 번째 주일은 수난 주일이면서 성지 주일입니다.

그러나 성 금요일에 주님 수난을 더 깊이 기념할 것이기에

오늘 저는 주님의 수난보다는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에 더 집중코자 합니다.

 

특히 저는 지금 클라라 수녀원에 와있는데 클라라 성녀가 일부러

성지 주일을 출가의 날로 잡았기에 성지 주일에 집중코자 합니다.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갈 때

제자들과 백성들 모두 크나큰 착각을 합니다.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두고 주님께서 왕이 되실 때

차지할 자리를 놓고 김칫국을 미리 마시는 싸움을 하지요.

죽으러 들어가시는 거라고 세 차례나 예고하셨는데도 말입니다.

 

백성들은 다윗의 자손이며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분이 마침내 오셨다고 올리브 가지를 길에 깔며 환영을 하고,

백성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해방을 위해 주님께서 오시면

로마가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거라고 생각하여 주님을 죽일 계획을 세우지요.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이런 제자들과 백성들을 보면서 어쩌면

그럴 수 있는가 하고 한심하다고도 하고 안타깝다고도 하는데

그런데 우리가 실제로 주님을 따르는 이유가 제자들과 다르고,

주님을 환영하는 이유가 백성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따르는 방식을 두 가지로 명확히 제시하셨지요.

첫째 방식: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주님을 따르는 것.

둘째 방식: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

 

그러니까 소유물이나 자신을 챙기는 사람은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고,

나누지 않고 십자가를 거부하는 사람도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라 할 수 없는데

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뭔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기도를 하면서 노상 달라고만 하지 나를 봉헌하는 기도는 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사랑해서 주님을 따르는 건지, 제자들처럼 뭔가 챙기기 위해 따르는 건지.

주님을 찾고 반기는 것이 사랑하기 때문인지, 뭔가를 얻기 위해선지.

주님을 따라나섰다가도 십자가를 지게 되면 금세 포기하지는 않는지.

 

클라라는 프란치스코와 의논하여 성지주일을 출가날짜로 잡았습니다.

성지주일 미사에 그는 빨간 옷을 입고 참례합니다.

왜 성지주일을 출가날짜로 잡고 성지주일 미사에 왜 빨깐 옷을 입었을까요?

 

성지주일이 클라라에게는 주님을 따라

십자가를 지러 들어가는 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지주일에 십자가를 지러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듯이

십자가를 지러 수도원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그는 성지주일을 택했을 겁니다.

 

빨간 옷을 클라라가 입은 것은 두 가지 뜻이 있었을 겁니다.

첫째는 이 세상의 화려한 옷을 마지막으로 입고

그것을 포기하겠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미사에 그 화려한 옷을 마지막으로 입고,

그날 밤 포르치운쿨라에 있던 프란치스코에게 가서 삭발례를 한 다음

그옷을 벗어버리고 회개자의 옷을 입었고 이것으로 그는

귀족의 신분도 포기하고 자기 소유의 모든 지참금도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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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5 07:02:5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5 07:02:20
    19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구원은 단순한 구출이 아니다.)
    http://www.ofmkorea.org/207818

    16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내가 뽑힌 이유)
    http://www.ofmkorea.org/87937

    1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사랑의 수동태)
    http://www.ofmkorea.org/76487

    12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고통은 인생의 숙명이 아니다. 사랑의 순명이다.)
    http://www.ofmkorea.org/5680

    10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호산나의 주님)
    http://www.ofmkorea.org/3832

    09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어린 나귀처럼!)
    http://www.ofmkorea.org/2335

    08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수난의 큰 그릇이여!)
    http://www.ofmkorea.org/972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4.05 06:22:43
    어제 밤 늦게 이곳 수녀원에 와서 오늘 늦게 일어나 강론을 준비하다 보니 곧 미사 드리러 갈 시간이 되었습니댜. 미완성의 강론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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