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8.21 09:11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조회 수 49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녁 때가 되어 일꾼들이 품삯을 받습니다.

 마지막에 와서 한 시간 동안 일한 사람이나

 맨 처음에 와서 9시간 정도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받습니다.

 오늘 복음의 뒷부분에서

 맨 먼저 온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것은 정당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9배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시간만 일한 사람과

 똑같이 취급받는 것이

 썩 기분 좋지는 않습니다.


 한 데나리온,

 예수님 당시에 노동자가 받는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한 가족이 하루를 살아가는데 충분한 돈으로

 하루를 살기 위해서 더 많은 돈도 필요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때,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시킨다면,

 우리 각자가 가진 단 한 번의 생애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나에게 주어진 한 생애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더 많은 생애가 나에게 주어지면

 더 좋은 것 같지만,

 우리 신앙 생활이 지향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 많은 생애가

 의미 있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의 내 삶에 충시라지 못하게 되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빚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생애,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하지 못해서,

 즉 우리의 조건에 따라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피조물로 창조되었다는 것만으로

 그 생애가 주어졌습니다.


 생애가 단 한 번씩 주어졌다는 것은

 모두에게 똑같지만,

 그 삶 안에서 겪는 어려움, 고통은

 서로 같지 않습니다.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덜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각자의 상황 속에서

 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저 사람보다 덜 힘들기 때문에

 저 사람보다는 낫다는 생각은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는 스스로 무시하는,

 그래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무시하는

 결과에 이르기도 합니다.

 반대로 나는 저 사람보다 더 힘들지만,

 더 큰 보상을 위해서 참는다는 마음은,

 자신이 생각하는 보상이 오지 않았을 때,

 더 큰 고통에 빠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한 데나리온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합의한 것은

 밭 임자이지 동료 일꾼들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한 생을 주셨습니다.

 그 안에서 물론 우리는

 많은 어려움, 고통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나의 어려움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Nov

    대림 제 1 주일-우선 깨어나는 것부터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그래서 참으로 마음가짐을 채 갖추지 못하고 오늘 대림절을 맞이...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8
    Read More
  2.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의 핵심은,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복음 말씀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의 시작을 위해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돌아온다는 것은,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이고, 그가 언제 돌...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54
    Read More
  3. No Image 29Nov

    연중 34주 토요일-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 조심을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마음을 잡다>입니다. 반대말은 방심放心<마음을 놓다>가 되고요.   그런가 하면 마음이 무르거...
    Date2014.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4
    Read More
  4. No Image 28Nov

    연중 34주 금요일-이제 우리의 사랑만 있으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제는 저의 본명축일이자 백 종순 안젤로 수사님의 기일이었습니다. 관구 회의 중이라 많은 형제들이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었는데 그 중의 한 형제도 축하를 해주며 제 축일 무렵...
    Date2014.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0
    Read More
  5. No Image 27Nov

    연중 34주 목요일-신앙인이라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난리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표현입니다. 같은 식으로 말하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난리에 비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
    Date2014.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40
    Read More
  6.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수요일-명심하는 오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주님의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뉘어 들립니다. “너희는 명심하여라.”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
    Date201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7
    Read More
  7. No Image 25Nov

    연중 34주 화요일-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
    Date201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7
    Read More
  8.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다 바쳐서 다 받는 자의 행복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
    Date201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2
    Read More
  9. No Image 23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를 형제라 하시는 주님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내게 해 준 것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의 주님을 임금이시라고 하는 것을 어떻...
    Date201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1
    Read More
  10. No Image 22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원한 현재를 사는 삶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시간을 사는 네 부류가 있습니다. 과거를 사는 사람. 미래를 사는 사람. 현재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과거를 사는 것...
    Date2014.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