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5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의 얘기를 연결 비교하여 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오늘 민수기는 가나안 가까이 파란 광야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곧 들어갈 가나안에 정탐대를 보내고 난 뒤 그 보고를 듣고

소동이 일어나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앓고 있는 딸을 둔 이방 여인이 딸의 치유를 청하자

주님께서 이 모녀를 모욕하지만 여인이 겸손과 믿음을 보이자

주님께서 그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민수기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를 비하하고 믿지 못하는 비해

오늘 복음의 이방 여인은 겸손하면서도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겸손과 비하, 믿음과 불신의 차이를 비교하면 유익할 겁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들어갈 가나안 토착민들과 비교하며

자기들을 메뚜기와 같다고 형편없이 비하합니다.

크고 강한 토착민과 그 앞에 있는 보잘것없는 자신을 보면

골리앗 앞의 사울과 그 군대처럼 졸아들어 그렇게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 지나친 자기비하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겸손과 비하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겸손은 터무니없이 자기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자기를 보고, 그런 자기를 믿고 사랑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자기인식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고, 도움을 청할 것은 청합니다.

 

이에 비해 자기비하는 터무니없이 자기를 깎아내리기에

그런 자신을 믿을 수 없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자신감이 없어

지레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에 빠집니다.

 

우리는 겸손 해야지만 자신감도 있어야 합니다.

자신감이 없는 겸손은 사실 겸손이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교만한 자신감을 많이 봤기에

자신감이 있게 뭘 하면 겸손한 것이 아니라고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기비하가 아니라 참으로 겸손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도 아니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아닌,

그러니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자신감을 가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며 도움을 청합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은 사람에게건 하느님에게건 도움을 잘 청하고

사람이건 하느님이건 잘 믿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골리앗 앞에서 이스라엘을 보겠습니다.

같은 골리앗 앞에서 사울과 그의 군대는 졸아 지레 전쟁에 졌지만

다윗은 졸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골리앗을 때려눕혔습니다.

 

다윗은 결코 자기가 골리앗보다 크고 힘세다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졸지 않았으니 힘은 없지만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여인도 연약하였으나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감히

이방 남정네와 상대할 수 없는 그 때 예수님께 다가와 청합니다.

따가운 시선과 모욕도 두려워하지 않고 감수하고 감당합니다.

 

이것이 겸손한 믿음이고 겸손의 힘입니다.

힘이 없어도 믿음이 있으면 그것이 제일 큰 힘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7 05:44: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7 05:42:24
    18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이 여인을 보라!)
    http://www.ofmkorea.org/133440

    17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무모함인가, 믿음인가?)
    http://www.ofmkorea.org/109320

    16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
    http://www.ofmkorea.org/92223

    15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겸손을 드러내는 모욕)
    http://www.ofmkorea.org/80941

    13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개의치 않기)
    http://www.ofmkorea.org/55503

    11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고수들의 한 판 겨룸, 믿음에 대한 믿음)
    http://www.ofmkorea.org/5230

    10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믿음에 믿음으로)
    http://www.ofmkorea.org/4270

    0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구원의 조건인 겸손과 사랑과 믿음)
    http://www.ofmkorea.org/29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8.07 05:21:5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주인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이 한 번 더 보낸 종들마저도 죽이고, 마침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13
    Read More
  2. No Image 05Oct

    연중 제 27 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오래 전 제가 보좌 신부로 갔던 본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선교사 형제들이 땅을 사고 거기에 본당을 설립하였는데 이웃에 가난...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1
    Read More
  3.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오늘 우리는 동물과 식물 축복식을 합니다. 제가 동식물 축복식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처음 듣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외 없이 흥미를 보이면서 그것이 무어냐고 묻기도 합니다.   사실 집 축복도 하고, 차 축복, 심지어 기계도 축복하면서 정작 동물...
    Date2014.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48
    Read More
  4.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저주가 아니라 당부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오늘 주님께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너 벳사이다야!’ 하시는데 ‘불행하여라 너 김찬선아!’ 라고 하시는 것도 듣습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설마 코라진과 벳사이다만 나무...
    Date2014.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7
    Read More
  5.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천국으로 안내하는 전담 가이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
    Date2014.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3
    Read More
  6.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9
    Read More
  7.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내 가야할 곳과 내 가야할 때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Date201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7
    Read More
  8.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가끔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세라핌적인 프란치스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
    Date201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75
    Read More
  9. No Image 28Sep

    연중 제 26 주일-하느님 나라의 장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오늘 독서...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5
    Read More
  10. No Image 28Sep

    연중 제26주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다른 형제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순간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758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