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22 09:02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조회 수 530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으로 갑니다.
이틀 전 막달레나는
예수님께서 걸으신 그 십자가의 길에
함께 했습니다.
요한으 제외한 다른 제자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길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몇몇 여인들은 그 길에 함께 했고,
그렇게 막달레나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무덤에 묻히심을
끝까지 지켜 보았습니다.

사실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에만 함께 한 것은
아닙니다.
루카 복음은 막달레나를 소개하면서,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표현하는데,
그녀가 예수님의 공생활 초기부터
그 길에 함께 하였음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그렇게 나타납니다.
즉 예수님의 길에서
예수님의 동반자로 살아온 시간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귀에서 해방된 것부터 시작해서,
그 동반의 여정 속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님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합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길에 함께 함입니다.

그렇게 묻히신 예수님,
그 사랑하는 님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금요일 저녁으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고,
막달레나는 안식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런 막달레나이기에
아직 해가 뜨지도 않았는데,
걸음을 재촉해서 무덤을 갑니다.

비어 있는 무덤,
사랑하는 님의 죽음도 고통스러운데,
그분의 시신마져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막달레나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막달레나를 예수님께서 부르십니다.
'여인아'
이에 대한 막달레나의 대답은 '선생님'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부르시는
막달레나의 호칭이 바뀝니다.
'마리아야'
이에 막달레나도 '라뿌니, 스승님'으로 바뀝니다.
그러면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여인과 선생님의 관계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이라면,
마리아와 스승님의 관계는
지난 시간 동안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표현이었습니다.
내가 하나의 존재라는 것,
사랑 받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나는 더 이상 여느 여인들 중의 한 명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그 대상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속삭임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게
막달레나를 이끌었습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에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잉태의 순간부터
주님께 돌아가는 죽음의 순간까지,
어느 한 순간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눈에서
놓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잊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그런 우리의 부족함을
꾸짖으시기보다,
꾸준히 우리를 우리 각자의 이름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러한 순간은 고통의 상황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들 속에서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기억할 수 있고,
그 순간 다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삶의 순간에서,
특히 어려움 중에 나를 부르시는
그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Feb

    연중 5주 토요일-하느님의 만나가 될 7개의 빵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주변에는 또 4천명 이상의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고 사흘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것을 보는 주님과 제자들의 눈이 다릅니다.   제...
    Date201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2
    Read More
  2. No Image 14Feb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말씀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20
    Read More
  3. No Image 14Feb

    연중 5주 금요일-은밀한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돌아보건대 제가 2-30대 때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어떤 긴장이랄까 부담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2
    Read More
  4. No Image 13Feb

    연중 5주 목요일-겸손의 내공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모욕을 주는데도 간청을 거두지 않고 끝까지 그리고 겸손하게 청하는 한 여인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겸손만큼 끈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반대...
    Date201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18
    Read More
  5. No Image 12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가 꼭 깨달아야 할 것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
    Date201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7
    Read More
  6. No Image 11Feb

    연중 5주 화요일-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이 하는 짓이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고, 주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들은 누구일까요?   이사야서에서 “그들”은 ...
    Date2014.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9
    Read More
  7. No Image 10Feb

    연중 5주 월요일-힐링인가, 구원인가?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겐네사렛 지방에 당도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몰려듭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주님께 대한 경외심 때문일까요, 병자들은 주님이 몸에 직접 손...
    Date2014.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2
    Read More
  8. No Image 09Feb

    연중 제 5 주일-밝디밝고 짜디짠 우리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말씀을 새겨 보면 우리의 착한 행실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악한 ...
    Date2014.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0
    Read More
  9. No Image 08Feb

    연중 제5주일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마태오 복음 5장은 유명한 말씀 '행복하여라'로 시작하는데, 오늘 복음은 그것에 바로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 5,13.1...
    Date201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28
    Read More
  10. No Image 08Feb

    연중 4주 토요일-쉴 것인가, 놀 것인가?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서 좀 쉬라고 하십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 파견되었다가 돌아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무척 피곤할 텐데 사람들이 계속 몰려와서 쉴 수 없었고 음식도 먹을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Date201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800 801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