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1.16 02:21

연중 1주 수요일-쉬운 기도

조회 수 1554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복음은 꼭 어느 한 날 있었던 얘기가 아닙니다.

매일 이런 일정을 소화해내는 주님의 일상이라는 얘깁니다.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새날이 되면 다른 곳으로 가시는 일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의 일상을 보면서 우리의 일상,

저의 일상은 어떤 것인지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은 어떻습니까?

 

저의 일상은 여러분이 대개 아시듯이 주님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도 주님처럼 새벽 아직 컴컴할 때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지는 않고

제 방에서 복음 묵상 겸 기도하고 강론을 쓰고 올립니다.

 

그리고 이메일을 체크하고 답할 것이 있으면 답합니다.

그런 다음 현장에 일 나가게 되면 새벽 미사와 기도를 혼자 바치고

새벽 5시에 일 나가 저녁 7시면 돌아와 씻고 저녁기도와 식사 하고 잡니다.

 

요즘처럼 일이 없어 일을 안 나가면 강의 준비하고 밀린 일을 하고,

운동도 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휴식 시간도 빼놓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각종 회의나 만남이나 강의와 사목으로 바쁘고요.

 

그러니까 주님과 저의 차이는 쉼과 운동이 저한테는 있고 주님께는 없다는

것인데 쉼이나 운동 없이 주님께서는 그 살인적인 일정을

어떻게 초인적으로 버티셨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일정은 가히 살인적입니다.

일정이 빡빡하고 쉴 시간이 없다는 면에서 살인적일 뿐 아니라

가르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병자를 치유하고 악령을 퇴치하는 것이

얼마나 힘을 빼는 일인데 그 많은 병자와 부마자를 대하시니 말입니다.

 

그러기에 초인적이지 않으면 살인적인 일정을 해낼 수 없는 것인데

그 초인적인 힘이 어디서 난 것입니까?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게 그런 거라고 하면 얘기할 것이 아무 것도 없겠지만

우리는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주님도 우리와 같이 피와 살을 나누시고,

모든 점에서 같아지셔서 유혹까지 받으신 분이기에 얘기할 게 있는 거지요.

 

그런데 사실은 주님의 그 초인적인 힘의 원천을 우리가 잘 압니다.

삼손이 머리를 길러서 하느님의 힘을 지녔듯이

하느님으로부터 그 힘을 받았다는 것과 그것이 기도라는 것을.

 

그렇습니다.

현명한 사람에게 기도는 하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겁니다.

뭣 하러 받지 않고 힘 빠지게 뭣을 합니까?

기도를 한다면 받기 위해서 하지요.

 

사실 우리도 가진 것이 없기에 받기 위해 기도를 많이 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재물이거나 병의 치유거나 합니다.

그런 것들도 청해 받아야겠지만 오늘 우리가 주님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힘을 받는 것이고,

그것은 뭘 하는 것이기보다는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뜨거운 물에 잠기고 편백나무 휴양림에 머물 듯

이제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거야 하고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면

그것이 기도이고 그 기도 안에서 우리는 힘을 얻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어렵지 않고 쉽고, 힘들지 않게 힘을 얻습니다.

이것을 주님께 배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9.01.16 13:47:47
    주님 안에서 머무르면 견딜만? 해요 감사해용^^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부활 8부 금요일- 허사가 허무는 아니다

    요한복음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내신 이야기를 다른 복음에 비해 상대적 더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두 번은 예루살렘에서 당신을 나타내시고 다른 한 번은 오늘 복음에서 보듯 갈릴래아에서 당신을 나타내십니다. 그리고 ...
    Date2013.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74
    Read More
  2. No Image 04Apr

    부활 8부 목요일- 믿음을 주시고 마음을 여시는 주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어제 복음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마음을 열...
    Date2013.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70
    Read More
  3. No Image 03Apr

    영의 눈을 멀게 하는 절망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얘기입니다. 주님께서 이 제자들의 길에 동행을 하시지만 그들의 눈이 가리어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복음은 ...
    Date2013.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40
    Read More
  4. No Image 02Apr

    부활 8부 화요일-울게 하소서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남자들이 대개 그렇듯 저도 울음과는 친숙치 않습니다. 부정적으로 보거나 경원시까지 하지는 않지만 슬픔이 울음으로까지 표출되지는 말아야 하고 슬픔이 울음으로 인해 확장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
    Date2013.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62
    Read More
  5. No Image 01Apr

    부활 8부 월요일- 우리 공동체는?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루카와 요한의 복음과 달리 마르코와 마태오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뵙게 될 곳은 갈릴래아라고 하고, 그래서 부활의 주님을 뵈려면 ...
    Date2013.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8
    Read More
  6. No Image 31Mar

    부활 대축일- 사랑이 부활하다

    성토요일인 어제, 아직 사순시기이고 성삼일 중의 하루이건만 부활을 코앞에 둔 분위기 때문인지 상기上氣, 예 기분이 상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제와 어제 하루 사이에 제 창문 밖 나무가 잎들을 3cm 정도 싹을 틔우고 있음이 보이고 저의 뒷...
    Date201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993
    Read More
  7. No Image 30Mar

    성토요일- 어제 한 십자가의 길

    저희 수련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십자가의 길을 수도원 밖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전 9시에 시작예식을 하고 저도 집을 나섰습니다. 작년에는 대전역에 나가 구걸을 하며 주님께서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것을 기념코...
    Date201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803
    Read More
  8. No Image 29Mar

    성 금요일- 죄스러운 행복

    사제라면 누구나 사순절 때 고백성사를 많이 주게 마련이지요. 저도 고백성사를 많이 주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님 수난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점을 토로하였습니다. 편찮으신 저의 어머니에 대해 저의 육신의 형제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는 이...
    Date2013.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973
    Read More
  9. No Image 28Mar

    성주간 목요일- O, felix Culpa! (복된 탓이여)

    “그분께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수련소에 와서 느끼는 것이 제가 확실히 전보다 너그러워졌다는 겁니다. 형...
    Date201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87
    Read More
  10.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설혹 배신할지라도 배반까지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은 제자들의 배반, 특히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저는 유다를 비난하기보...
    Date2013.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8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777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