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2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것을 볼 때, 때가 왔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인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주실 때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요한복음 17장은 돌아가시기 전 기도하시는 내용이니

영광스럽게 되시는 때와는 영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

이제 아버지께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주실 때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영광의 때가 아니라 수난의 때가 온 것이고

극도의 모욕과 수치의 때가 온 것이지요.

여기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영광을 받고 싶으신 걸까?

영광을 받고 싶으신 거라면 우리가 받고 싶은 것과 같은 걸까?

 

물론 그런 영광이 아니지요.

당신이 영광스럽게 되기를 바라시는 것이 실은

당신이 영광스럽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영광스럽게 위한 거지요.

 

가문의 영광을 위해 자기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자기가 잘 되는 것이 부모에게 영광이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당신이 영광스럽게 되는 것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거기에

주님도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는 이유라면

어떤 것이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시는 것일까요?

권좌에 오르거나 사법시험에 붙는 그런 것과는 분명 다를 텐데

이런 세속적인 영광과는 다른 거룩한 영광스러움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의 완수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영광스러워야 할 이유도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고,

영광스럽게 되는 방법도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엄청난 고통을 당하셔도,

영광은커녕 엄청난 수치와 모욕을 당하셔도 포기치 않으시고

맡으신 임무를 완성해내심으로써 얻으실 수 있는 영광입니다.

 

마라톤을 뛴 자의 영광은 그 고통 때문에 얻는 영광이고,

고통에도 불구하고 완주를 했기 때문에 얻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도 오늘 독서의 바오로도 이런 면에서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맡겨진 임무,

곧 당신에게 맡겨진 이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내게 하시고,

그들이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들여 지키게 하며,

당신을 보내신 분이 아버지임을 믿게 하는 임무를 완수하였다고 하시고

바오로 사도도 에페소 신자들과 고별을 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그 누구의 멸망에 대해서도 내게 잘못이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히 선언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할 바를 다했다고 얼마나 확신에 차 있습니까?

이렇게 자기가 할 바를 다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영광스러운 것이고,

그리고 이때 주님처럼 부활의 영광을 주십사고 청할 수 있을 겁니다.

 

저로 말하면 수도생활이건 선교건 마라톤이건

끝까지 다 했을 때 끝날 때의 영광이 있는 것임을 묵상케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비유는 직유가 아니며,  즉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에둘러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직유보다는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7
    Read More
  2.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월요일-내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커지는 것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확장한다는 것이 오늘 비유들의 뜻입니다. 그런데 커져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이지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비유를 가지고 자기가 커지고, 자기 사...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6
    Read More
  3. No Image 30Jul

    연중 제 17 주일-기꺼이 팔 수 있는 마음의 지혜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연중 제 17 주일의 주제는 지혜입니다. 독서는 솔로몬을 예로 지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복음은 ...
    Date2017.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1
    Read More
  4.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기념일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11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한복음을 크게 둘로 나눌 때  전반부를 12장까지라고 본다면,  11장은 전반부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요한복음 안에서 나타나는 7개의 표징 가운데  마지막 표징, 라자로가 소생되...
    Date2017.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0
    Read More
  5. No Image 29Jul

    연중 16주 토요일-내가 바로 공동체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공동체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오늘 복음의 비유, 곧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이해를 잘 해야 합니다. ...
    Date2017.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6
    Read More
  6. No Image 28Jul

    연중 16주 금요일-하느님의 한심한 질투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질투...
    Date2017.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30
    Read More
  7. No Image 27Jul

    연중 16주 목요일-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

    어제오늘의 주님 말씀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말씀이 꽤 있습니다. 어제는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강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귀 있는 사람이라니, 그러면 귀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마르코와 루카 복...
    Date2017.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4
    Read More
  8. No Image 26Jul

    연중 16주 수요일-불평, 그거 살만하니까 하는 거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길을 가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을 합니다. 우리도 자주 불평을 하고 그러면서 불평을 하지 말아야지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불평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자주 생각하지만...
    Date2017.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7
    Read More
  9.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사랑이 사랑을 담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과 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질그릇과 잔은 공통점이 있지요. 무엇을 담는 그릇, 용기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잔이 마실 것을 ...
    Date2017.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2
    Read More
  10. No Image 24Jul

    연중 제 16주간 월요일 -표징에 대한 이해-

    T. 평화를 빕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보여주시기보다 요나의 표징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악하고 절개가 없었고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은...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7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