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스라엘의 소수 민족들 성지정보 (Shrines)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이름만 들으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전체가 마치 유다인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 현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안에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들이 아마도 아랍인들일 것이다. 아랍인들은 이스라엘에서는 약 20%정도의 인구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안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드루즈, 치르케시안(체르케스), 베두윈, 사마리아인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

1. 아랍인


아랍계 이스라엘 소녀(사진출처: 위키피디아)

1948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에 벌어진 아랍-이스라엘 전쟁(이스라엘은 독립 전쟁이라 부르고, 아랍은 대재앙이라 칭한다) 동안, 팔레스타인 지방의 아랍인들 대부분이 전쟁의 참혹함을 피하여 떠나가게 된다. 전쟁 이전 약 950,000명에 이르던 팔레스타인 지방의 아랍인들 숫자는 150,000여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 이스라엘을 구성하는 아랍인들 대부분이 이들의 후손이라고 보면 된다.
아랍인들 중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시민권자들은 대부분 아랍어의 팔레스타인 방언과 히브리말을 동시에 구사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의 아랍인들은 아랍어만을 사용한다. 이스라엘 시민권자 아랍인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국가는 팔레스타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며, 오직 시민권에 있어서만 이스라엘 정부와 관계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사실 많은 이들이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 가자 지구, 요르단과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 지구에 가족, 친지를 두고 있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아랍인들의 종교는 수니파 이슬람이고, 소수가 그리스도교의 종파를 따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지역을 합쳐 총 175,000여명의 그리스도인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전체 아랍인의 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살아가는 아랍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예루살렘과 나자렛에 밀집되어 있고,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영토 안에서 살아가는 아랍 그리스도인들은 베들레헴과 라말라에 집중되어 있다. 이 모든 곳에서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보호 관구는 그리스도인들의 현존을 위하여 의미있고 활발한 도움을 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2. 치르카시안(체르케스인, Circassians)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체르케스인(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체르케스인들은 이슬람 공동체 중 매우 독립적인 집단으로서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체르케스인들의 수는 약 4천명 정도이다. 이들은 러시아의 카프카스 산맥에서 유래하였고, 1890년대에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이주하였다. 따라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배경이나 기원은 아랍계열의 이슬람 공동체와는 판이하게 다름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정부에 충성스러우며 두 군데의 골란 정착촌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체르케스인 남성들에게는 군 복무의 의무가 있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3. 드루즈(Druze)


전통복식의 드루즈 여인(사진출처: 위키피디아)

두르즈인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독특한 사회 종교 집단으로서 이슬람교에서 분리되어 나온 다소 비밀스러운 신앙을 가진 이들이다. 이들은 알라와 그의 예언자들을 따르며, 또한 모하메드의 자리가 11세기 이집트의 칼리프 알 하킴 비 아므로 알라에 의하여 계승되었다고 믿는다. 또한 윤회와 환생이라는 비이슬람적인 신앙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그들 무덤의 비석에는 이름이 적히지 않는다.
대다수의 드루즈 공동체들은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종교적 장소는 티베리아스에 위치한 이드로의 묘이다. 이드로는 모세의 장인으로서 유다인이 아니었고, 사막을 통과하는 유다인들을 도왔으며, 유일신을 받아들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대에도 여전히 드루즈인들은 유다인들과의 이념적인 유사성을 보고 있다.
드루즈인들은 자신들만의 나라를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었다. 따라서 자신들이 거주하는 영토가 어느 나라에 속하든 간에 그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경향이 있다. 대다수의 이스라엘 드루즈인은 이스라엘 시민권자이며, 남성들은 군복무 의무를 수행한다. 반명 여성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안에 드루즈인만의 All-Druze Herve Battallion이라는 사단을 이루고 있다. 2006년에는 이 부대가 헤즈볼라에 맞서 전투를 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1967년까지 시리아 영토에 속해 있었던 골란 지방의 드루즈인들에게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많은 시리아계 드루즈인들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영토 합병에 분개하고 있으며, 골란 지역에 대한 시리아의 영토 주장을 맹렬히 지지해 오고 있다.

4. 베두윈(Bedouin)


네게브 사막의 베두윈(사진출처: 위키피디아)

베두윈이라는 말은 아랍어로 '사막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베두윈족은 30여개의 부족으로 분류되며, 주로 네게브 사막에 거주하고, 유목민 집단을 이루고 있다. 약 150,000명의 베두윈이 남부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에서 살아고 있으며, 60,000여명의 베두윈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의 영토 분쟁으로 점점 더 좁은 지역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약 10%가량만이 그들의 전통적인 목축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그 나머지는 도심 생활 방식으로 강요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형편인데, 이러한 도시 문명 생활로의 변화는 그들에게 큰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형편이다. 베두윈들의 실업률은 매우 높아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장 빈곤한 계층을 대표하고 있다. 게다가 네게브 사막에는 무허가 베두윈 마을이 가득한데 기본적인 제반 시설조차 부족한 주택, 천막, 판잣집이 즐비한 쓰러져 가는 집성촌의 모습을 띄고 있다. 또한 이러한 주거지들은 언제라도 이스라엘 당국의 철거 대상이 될수 있다.
이러한 각양각색의 고충에도 불구하고, 베두윈족은 이스라엘 정부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국방의 의무가 부여되지 않음에도 많은 베두윈들이 자발적으로 이스라엘 방위군에 입대하곤 한다.

5. 사마리아인(Samaritans)


사마리아인들의 과월절(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성경에서도 여러차례 등장하는 사마리아인들은, 로마 시대에는 그 인구가 무려 백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700여명 정도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동체로 분류된다.
이들은 사마리아 토라에 근거하여, 바빌론 유배 이전의 경배행위를 보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전통과는 다르게,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재물로 바쳤던 곳이 현재의 예루살렘 황금사원 자리가 아니라, 나블루스 근처의 그리짐 산이라고 믿고 있다.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의 민족적 기원을 에프라힘, 므나쎄, 레위 지파와 연관시킨다. 이들은 카나안 땅 진입 당시 고대 사마리아와 연관을 가졌던 지파들이다.
현재 사마리아인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내에서는 나블루스의 그리짐산 일대에, 그리고 이스라엘 영토내에서는  텔아비브 근처 홀론(Holon) 지방에 거주하고있다.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사마리아인들의 전통을 따르는 이들도 집계된다.
이스라엘 영토 내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마리아인들은 현대 히브리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에 거주하는 사마리아인들은 아랍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전례나 기도시간에는 사마리아-히브리어, 사마리아-아람어, 사마리아-아랍어 등을 사용한다.

<위의 글을 다른 사이트나 지면에 인용하실 경우 반드시 성지대표부로 연락을 주시고 출처 "이스라엘 성지 대표부"를 명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