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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2:12

의식을 성찰하기

조회 수 202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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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성찰하기

 

벌이 두려워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상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행한 대로 받는다.”

우리의 종교적 역사를 살펴보면 위와 같은 틀이 많은 이들의

의식 속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의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으며

아직도 이러한 틀 안에 갇혀 미래에 벌 받지 않으려면

현재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도덕적인 행위와 업적과 공로를 쌓기 위해

무엇인가를 바치고 계명과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죄의식과 수치심이 만든 불안과 두려움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님의 은유와 가르침은 긍정적이고 희망에 찬 내용이었다.

그분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부정적 위협이 아니라

긍정적 약속이었으며 초대였다.

이것은 신앙과 영적 여정에 매우 중대한 문제다.

자칫하면 우리의 신앙의 근거가

두려움에 의하여 해결하는 쪽으로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여정에서 의식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의식은 관계 안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신비다.

인식이 주는 깨달음 안에서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영의 활동을 관찰하는 것이 의식의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계시는지에 앞서

나는 어떻게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다.

나를 통하여 이루시는 선한 일과

관계를 통하여 이루어 주시는 영의 활동들을 관찰하는 일이다.

 

나는 피정을 하기 위해 내가 머무는 곳을 떠난다.

떠나지 않으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를 볼 수 없기 때문이고

객관적인 나를 내가 바라보기 위해서는 거리를 두고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내 양심은 내면의 목격자이고 그 목격자를 부인할 수 없다.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일은

하느님과 이웃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다.

집착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프린치스칸 가난이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가난은 힘과 집착을 포기하는 것이며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가치를 내려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

의식이 깨어있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사셨던 삶과 같은 삶을 살고 싶은 갈망에 전부를 건다.

 

성령은 보상으로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성령은 특별한 일을 했을 때, 선행에 대한 보상으로 받는 것이 아니다.

성령 그 자체가 내 안에서, 그리고 관계 안에서 자유롭게 하시는 일이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요한 3,8)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의식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도덕적 성찰이 아니라 의식의 성찰이다.

그냥 나 자신을 조용히, 객관적으로 자비심을 품고서 바라보는 것

 

영의 활동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기 잘못을 놓아버릴 수 있다.

집착하거나 방어하지 않아도 된다.

판단하거나 부족함을 탓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자비로운 눈으로 자기를 바라본다.

거기서 내 안에 있는 악과 중독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거짓 꾸밈에 의존하던 나는 예수님의 선하심에 백기를 들고 투항한다.

 

죄를 지을 때나 거짓을 말할 때나 악하고 파괴적인 행동 뒤에는

깨어있지 못한 자신이 있다.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것에 온전히 깨어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아시고 받아들이시고 용서하신다.

영의 활동을 지닌 사람은 지난날의 자기 죄악이 회상될 경우

그 죄악을 기억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를 기억한다.

하느님의 자비는 죄보다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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