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9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3,1)
"나는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요한 1, 31.32)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요한 1,29)

1. 나는 누구인가?
신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 교수 신부님이 "나는 누구인가?" 열 가지로 정의해 보라고 하였다. 이름자부터 누구네 몇째 아들, 어느 학교 출신 등 주섬주섬 섬겨봐도 열 개를 채우기가 쉽지 않았다. 또 그 열 가지로 표현된 나는 진짜 나라고는 할 수 없었다. 우리 인생의 화두는 <나는 누구이며, 또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는 두 가지 존재론적인 질문을 찾아나서는 여정이다. 그런데 내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하느님이 누구신지를 잘 아는 사람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잘 알 수 없는 법이다.

2. 우리는 누구인가?
그런데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보다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나는 우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요한 복음사가는 이에 대한 답을 명쾌히 내려주고 있다. <내가 누구냐?>는 질문에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입니다>고 답한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명확하게 깨달은 사람은 이제 하느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하게 알게 된다.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내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니???
내가 하느님의 딸이라니???
이 얼마나 기가막힌 일인가?
이 얼마나 가슴벅찬 선언인가?
이 얼마나 고귀한 신분에로의 초대인가?

성탄의 신비는 바로 하느님께서 내가 누구인지를 벅찬 감동으로 가르쳐주시는 기적이다.

3. 그분은 누구신가?
요한은 자신도 처음에는 그분이 누구신지 몰랐다고 거듭해서 증언한다. 그런데 그분이 누구신지 알게 되었다고 선포한다. 그분은 곧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라고... 이러한 깨달음은 우리가 곧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정체성에 걸맞게 살아감으로써 자연스레 얻게 되는 은총이리라. 이제 내가 하느님의 자녀라면 그분은 곧 나의 아버지이시며 예수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려 파견된 아버지의 겸손한 종이요 그러기에 나의 맏형인 것이다.

4. 나의 소명은 무엇인가?
나는 이제 나의 맏형인 예수 그분처럼 세상의 죄를 없애는데 일조를 해야만 하는 소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작은 예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기도하자.

주님, 저로 하여금 세상의 죄를 없애러 오신 당신 아드님을 닮아
세상에 죄를 더하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죄를 조금이라도 덜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자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자녀로서 불리기에 손색없는 자 되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작은자 2008.01.03 11:47:12
    우리가 '작은형제'(fratello minore, 동생)라면 예수님은 '큰형님'(fratello maggiore)이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re] 뻥뚤림

    가끔 먹은 음식이 체해서 속이 답답할 때가 있다. 평소에는 잘 모르는데 이렇게 체해 보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있다. 오늘 아침에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변기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여기도 막혀서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속시원하게 뻥뚫림...
    Date2008.01.05 By마중물 Reply0 Views2459
    Read More
  2. 04Jan

    1월 4일 복음말씀

    Date2008.01.04 By말씀지기 Reply1 Views2580
    Read More
  3. No Image 04Jan

    [re] 당신을 초대합니다!

    1. 와서 보라! 예수께서는 라는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에게 라고 초대하였고, 예수님에게서 메시아성을 발견한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 베드로에게 고 초대한다. 그뿐만 아니라 필립보 또한 예수님의 초대를 받고 그분에게서 메시아성을 발견하고는 나타나엘...
    Date2008.01.04 By마중물 Reply1 Views2124
    Read More
  4. No Image 02Jan

    1월 3일 :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3,1) "나는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요한 1, 31.32)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요한 1,29) 1. 나는 누구인가? 신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 교수 신부님이 "나는 누구인가?" 열 가...
    Date2008.01.02 By마중물 Reply1 Views2294
    Read More
  5. No Image 02Jan

    그분을 찾는 여정

    (요한 1,26) 1. 사람들은 요한을 찾아서 "당신은 누구요?"하고 묻는다.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면 "당신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는 그리스도요?"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무자년 올 한해 또 다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바로 요한을 찾아온 사람들처럼 을 찾아 헤...
    Date2008.01.02 By마중물 Reply0 Views2329
    Read More
  6. No Image 01Jan

    하느님의 어머니

    1. 神도 어머니가 필요하였다! 하느님이 우리와 같은 신분을 취하시기 위해 꼭 필요한 전제는 바로 어머니였다. 마리아가 위대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이 간택하셨기에 천주의 모친이 되셨다. 우리도 그분께 어머니가 되어줄 수는 없을까? 그래서 그분이 오늘도 ...
    Date2008.01.01 By마중물 Reply2 Views2420
    Read More
  7. No Image 15Dec

    전관예우는 이렇게...

    우리나라 정치사회용어 중에 "전관예우"라는 말이 있다. 주로 법조계나 경제계, 정치계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어서 대부분 무슨 말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선배들에 대한 예우, 전임자에 대한 예우라는 점에서 전관예우는 참으로 아름답고 도의적인 행위라고 해...
    Date2007.12.15 By마중물 Reply0 Views24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1290 1291 1292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