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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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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회개하는 막달래나 (1638)
작가 : 조르쥬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 1593-1652]
크기 : 켄버스 유채 : 133.4 X 102.2cm
소재지 :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작가의 작품 세계와 개인적인 삶과는 별개의 것일 수 있지만 작가 는 이 두 개가 양극단의 양상을 보인 작가의 한 사람이었다.

작가는 프랑스 북부 로렌 지방의 빵집 아들로 태어났다.
비참한 정도는 아니지만 가난한 처지였었는데 회계사의 딸과 결혼하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자 처지가 일변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부를 축적하면서 그에겐 감당할 수 없는 어둠이 엄습하게 된다
벼락 부자가 된 사람들이 갑자기 빠지는 함정은 재산을 탕진하면서 비윤리적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 작가가 빠진 어둠의 함정은 놀랍게도 이런 것과는 전혀 달랐다.
자기 농지에 달린 소작인들을 말할 수 없이 가혹하게 다루고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인색함을 드러내게 되었는데, 이 인색과 잔인함의 정도가 지나쳐서 주위의 악평을 듣는 수준이 되었다.

그는 이런 인색하고 잔인한 부자로서 악명을 떨치다 부르죠아 계급의 타파를 목표로 시작된 혁명에 휘말리면서 일가족이 군중들에게 학살당하는 것으로 인생을 비참하게 마무리 했다.

작가의 이런 비참한 말로와 함께 작가의 작품도 잊혀 졌다가 현대에 와서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가를 받게 되었다.



마리아 막달래나가 강한 어둠으로 둘러 싸인 가운데 촛불을 바라보며 깊은 명상에 빠져 있다.

그의 길게 늘어트린 머리는 막달래나의 상징이다.
자신의 미모를 과시하기를 좋와하는 여성은 언제나 손길이 많이 가는 긴머리를 하는 것이 예나 오늘이나 여성 심리의 기본이다.

그가 참회의 표시인 눈물로 주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 털로 닦아 드린 성서의 사건을 전하는 것이다.(루가 7: 36- 46)


그의 무릎에는 해골이 올려 져 있는데, 해골을 받치고 있는 붉은 고급천은 그의 화려했던 과거의 회상이다.

붉은 천은 욕망과 쾌락으로 이어지면서 꿈같이 달콤했던 과거의 상징이며 그 위에 얹힌 해골은 이런 욕망에 빠진 인간의 종착역인 미래의 상징이다

막달래나는 과거와 미래를 무릎에 얹은 채 자신의 삶에서 가장 기억하기 쉽고 또 떠나야 할 과거의 상징인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고급스러운 거울 앞에는 값진 진주 목걸이가 있는데 이것은 과거 허영의 상징이며 이것은 한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 네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f라는 주제는 바니따스라는 화풍을 일으켰는데 이 작품은 바로 인생의 허망함을 일깨움으로 진리에로 접근 시키고 있다.


보석은 막달래나의 과거 삶에 대한 기억을 일깨우고 있다

종교개혁으로 개신교가 시작되면서 이들은 가톨릭의 예술적 표현에도 대단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 신성한 것을 그리는 것을 우상숭배로 치부하면서 나름대로의 화풍을 시작하게 되었다.

, 이것이 바니따스(Vanitas)라는 화풍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은 "무상함" "허망" "덧없음"이라는 뜻으로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게 헛되도다."(코헬렡 1: 2)의 성서 말씀에 근거하는 것인데, 이 작품에 나오는 거울과 화장대 위에 놓인 진주 목걸이는 바로 이런 쟝르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울과 진주 목걸이가 놓인 화려한 화장대 위에 놓인 촛불이 거울에 반사되고 있다.
촛불은 작가의 작품에 언제나 등장하는 중요 소재이며 특징 요소이다.

촛불이 허영의 상징과 같은 텅 빈 거울을 비추고 있는데, 촛불은 언젠가 사라져야 할 한시성 인생의 상징이면서 또한 우리의 실상을 바로 보게 만드는 빛과 같다.

언젠가 다 타버리면 꺼질 촛불은 현세 삶에서 인간들이 안달복달하며 찾고자 하는 현세적 부와 명성 , 지식, 안락 허망성을 알려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어떤 비평가는 라 투르의 작품을 가리켜 "촛불 하나가 밤의 거대함을 정복했다" 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일리가 있는 견해이다.
작가의 생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중성, 즉 잔인하리만큼 인색하게 소작인들을 대했기에 비참한 말로를 맞은 것과 작품 활동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촛불 이미지의 연관성이다.

이 촛불은 작가의 삶에서 자기 삶을 비참하게 마무리하게 만든 병적인 탐욕의 실상이다.
죽으면 아무 가치도 없는 재산에 그토록 몰두함으로서 인생을 비참으로 끝나게 유혹했던 재산의 실상이면서 재산에의 집착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몸부림 했던 작가의 또 다른 실상도 된다.

마리아 막달래나는 과거 자기 삶에 중요했던 외모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과거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깊은 명상에 빠져 있다.


막달래나는 지금까지 자기가 붙들고 있던 모든 것이 다 지나가는 것이기에 허상임을 알게 되면서 더 이상 마음의 어떤 동요도 없이 마음의 평정을 누리고 있다.


실재 삶과 작품에서 현저히 드러나는 작가의 이중성은 사도 바울로의 다음 말씀을 상기 시키면서 하느님께 매달리며 살아가는 것만이 인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리고 있다.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싦어하는 것을 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나는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로마서 7: ,15, 1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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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율리엣타 2011.04.12 12:38:43
    모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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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에디따 2011.04.12 12:38:43
    가끔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요...
    감사히 읽고 옮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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