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9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예수님께서 하시는 복음 선포를 종합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 늘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을 퇴치하시고,

-외딴 곳에서 기도하십니다.

 

한 곳에서 이렇게 하신 다음 주님께서는 다른 곳으로 가십니다.

사람들이 가만 놔두지 않고 붙잡지만 주님께선 굳이 떠나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삶은 공생활 내내 순례자와 나그네로 사시는데,

루카복음이 다른 공관복음보다 더 이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을 때 주님도 그냥 눌러앉고플 것입니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의 떠돌이 생활이 너무 고달프기 때문입니다.

고달프기만 한 것이 아니고 매우 불안정한 삶이기도 하지요.

 

순례자와 나그네의 프란치스칸 영성을 몸으로 체험하기 위해서

8월 한 달 내내 저는 수련 형제들과 떠돌이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나이를 먹어 갈수록 힘이 들어

순례를 마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 피곤하고,

집에 돌아와 제 침대에 누웠을 때는 그렇게 편안하고 좋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저는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반성해봅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불안不安을 싫어하고 불안정不安定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누구도 불안정한 삶을 결코 바람직한 삶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불안정한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안정安定은 쉽게 안주安住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이유가 아니라도 삶이 너무 안정되고,

그래서 삶이 너무 권태롭고 너무 지루하면,

그래서 어떤 새로운 충전이 필요하다 싶으면,

훌쩍 짐을 싸서 어디론가 떠날 필요가 있지요.

계속되는 안정은 안정이 아니라 썩어버리는 고이는 물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계속해서 떠도시는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니지요.

당연히 복음 선포를 위한 것이고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안정은 복음적 불안정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결코 원치는 않지만 하느님 나라 선포를 위해 스스로 선택한 불안정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복음적인 불안정을 선택한다면 복음 선포를 위해

다시 말해서 이웃 사랑 때문에 선택하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내가 이웃을 위해 선포하는 그 하느님 나라에

나도 들어가기 위해 선택하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천국의 나그네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너나없이 다 천국을 향해 가는 나그네입니다.

그런데 우리 삶이 편안하고 안정되면 이 세상살이에 안주하고 싶어지겠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고달플 때,

우리의 삶이 불안정하고 심지어 불안할 때

그것이 우리를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것으로 껴안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것을 묵상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영원히 함께 계시는, 그러나 늘 새로운 하느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렇지만 늘 새로운 분이신 하느님.   가끔 저는 기막힌 광고에...
    Date2013.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6
    Read More
  2.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잘 낚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돈을 잃는 것보다 사람을 잃는 것이 더 큰 손실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혹 있을지 모르지만 고기를 낚는 것보다 사람을 낚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결단코 ...
    Date2013.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3
    Read More
  3.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복음적인 불안정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예수님께서 하시는 복음 선포를 종합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 늘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
    Date2013.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0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나의 힘은?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더러운 영 사이에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먼저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 선제공격을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과시...
    Date201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1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기대만큼 분노가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오늘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참으로 많지만 주님의 고향사람들의 돌변을 묵상거리로 삼...
    Date201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8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누가 오르려 할까요? 자신이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이고 낮은 곳에 있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르려 하는 사람은 ...
    Date2013.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5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21주 토요일-나의 신관은?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
    Date2013.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6 957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