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5.16 05:42

부활 7주 목요일-겉도는 나?

조회 수 344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기도>

 

계속되는 대사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대사제의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와 함께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내용이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가 되는 것은 주님의 바람일 뿐이 아니지요.

우리도 우리가 하나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가지가지로 하나가 됩니다.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하나가 되기도 하고

공동의 적을 거꾸러트리기 위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누구를 뒤에서 같이 흉보며 하나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법 좋은 이유와 목적으로도 하나가 됩니다.

좋은 일에 의기투합意氣投合하기도 하고요,

같은 취미를 공유함으로써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하나 됨은 주님이 바라시는 것과는 거리가 꽤 멉니다.

왜냐면 주님은 우리가 완전히 하나 되는 것을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해 애기하면

이상주의자는 어떻게 하면 그 멋진 일치를 이룰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고,

현실주의자나 비관주의자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상주의자도 현실주의자도 아닌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주님의 명령이기에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을 추구하고,

주님의 가르침 안에서 완전히 하나 되는 법을 찾습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는 법,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완전한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 삼위일체의 그 일치 안에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면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그러니까 모든 불일치는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느님 밖에 있기 때문에 하나가 못되는 겁니다.

내 안에 갇혀 있기에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세상에 풍덩 빠져있기에 하느님 안으로 못 들어가기도 합니다.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 주위를 겉도는 경우인데

하느님 주위를 겉도는 이런 존재가 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완전히 떠나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하느님 안으로 온전히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하느님 주위를 맴돌고 겉도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두려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이 낯설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그 어떠한 이유이건 하느님 사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겉도는 것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묻는 것을 두려워하는 죄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
    Date201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57
    Read More
  2. No Image 20May

    연중 7주 월요일-믿지만 믿지 못하는 우리 믿음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데 저는 오늘 마르코 복음의 내용을 더 사랑합니다.   믿지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달라...
    Date201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0
    Read More
  3.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신 새벽 일어나자마자 성당에 가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
    Date201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54
    Read More
  4. No Image 18May

    부활 7주 토요일-길을 가는 사람은

    부활의 끝자락에 와 있는 우리는 부활시기 내내 들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오늘 들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의 그 아리송하고 지루한 얘기의 반복에 숨이 막히고 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게 그동안 제게는 고역스런 거였습니다. ...
    Date201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86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7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여물고 확장되도록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돌보아라.”      제가 결혼을 하였다면 저는 제 아내의 끊임없는 사랑 확인에 무척 곤란해 했을 겁니다. 저도 보통 남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아내를 사랑하지만 연애 때...
    Date201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66
    Read More
  6. No Image 16May

    부활 7주 목요일-겉도는 나?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기도>   계속되는 대사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대사제의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
    Date2013.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47
    Read More
  7. No Image 15May

    부활 7주 수요일-이런 주책바가지는 괜찮겠지요?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저희 수도회는 작은 형제회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 책임자를 원장Superior이라 하지 않고 수호자Guardian라고 부릅니다. 공동체를 수호하고, ...
    Date2013.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974 975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