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3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이 말은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영광은커녕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만 썼다고

주님의 종이 실패를 자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종의 실패는 주님의 영광을 위한 실패입니다.

이는 종이 실패했다고 하여 주님까지 실패치 않는다는 뜻이지요.

종의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을 뺀 것이지만

주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과 구도 안에서는 종의 실패가

오히려 주님 구원의 승리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모든 실패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종의 실패일 경우만 그런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종으로서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의 나로서 나를 위해 무엇을 하다가 실패했을 경우

그것은 나의 실패일 뿐 주님을 위한 실패가 아니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실패와 주님의 종의 실패는 완전히 다른 겁니다.

 

그렇다면 어찌 종이 실패했는데도 주님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걸까요?

 

그것은 종의 실패이지 주님의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며

종이 보기에 실패이지 주님이 보기에는 실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실패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성공을 꿈꾸지 않으면 아무 것도 실패가 아닙니다.

 

그런데 성인들은 아무도 성공을 꿈꾸지 않았습니다.

성공을 꿈꾸는 순간 그것은 자기 성취지 하느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인들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룸이고,

그러기에 성인들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성인들도 이러하니 우리의 주님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이

성공이 목표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얘기하지요.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주님께서 다른 제물과 예물을 바치시는 게 아니라

하느님 백성을 위해 주님 자신을 제물과 예물로 바치시는 것,

곧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

이것이 어떤 일의 성공보다도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빛이 됩니다.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과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사람.

 

예수님의 제자들도 애초에는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죽으시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제자들 사이에 자리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자식농사를 잘못 지은 것보다 허탈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도 3년 동안 애써 제자들을 가르쳤건만 이처럼 허사가 되었지만

잘못 갔으면 되돌아와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것이기에

마음 아프지만 허사가 되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잘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노아의 새 창조처럼 12제자들을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이스라엘 12지파뿐 아니라 모든 민족들을 하느님께로 데려가실 겁니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내가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성공을 꿈꾸지 않는자 실패도 없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이 말은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영광은커녕 쓸데없이 고생만 하고 힘만 썼다고 주님의 종이 실패를 자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
    Date2013.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34
    Read More
  2. No Image 21Mar

    사순 5주 목요일- 자리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다” <자리> 제가 경험한 서울 지하철역의 문화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옆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때문이었습니...
    Date2013.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74
    Read More
  3. No Image 20Mar

    사순 5주 수요일- 자유 성찰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어제는 몇 시간 말씀을 묵상해도 글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간신히, 아니 거의 억지로 쓴 글...
    Date2013.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0
    Read More
  4.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따듯한 정의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하여 저는 제 주변의 구체적인 사람들을 생각하며 의로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묵상해봤습니다. 정의감이 뛰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의...
    Date2013.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75
    Read More
  5. No Image 18Mar

    사순 5주 월요일-보름달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는데 세상의 빛이신 주님께서 내게도 빛이신가? “주님께서 나의 ...
    Date2013.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38
    Read More
  6. No Image 17Mar

    사순 제 5 주일-이제까지가 아니라 이제부터

    지난 주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에 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화해는 아버지를 떠났던 아들이 회개하고 아버지께 돌아오고 아버지는 그 아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임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화해는 회개와 용서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얘기...
    Date2013.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6
    Read More
  7. No Image 16Mar

    사순 4주 토요일- 판단은 다 나쁜가?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오늘 최고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은 주님을 잡아오라고 보낸 경비병들이...
    Date2013.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3 974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