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0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는 하느님이신데.

 

 

그러므로 이 말은 하느님이 이스라엘에만 계시다는 뜻이 아니라

이스라엘에만 엘리사와 같은 참 신앙인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야할 겁니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도 참 신앙인은 드뭅니다.

그들 가운데는 하느님은 이스라엘에만 계시고

이스라엘 사람만 사랑하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존재를 독점하고 사랑을 독점하고픈 욕심과

잘못된 생각이 편견을 낳고 믿음을 그르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잘못된 신앙을 깨트리십니다.

엘리야와 엘리사 예언자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이방인들에게 파견되고 그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했다고.

 

 

태양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자기만 소유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땅은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하늘도 자기 것으로 소유하려 하더라도

하늘의 태양이나 태양빛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하느님은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자기만 소유하려 드는 걸까요?

 

 

태양과 태양빛은 소유할 수 없게 존재하고

그래서 우리는 소유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비해

하느님은 소유할 수 있게 존재하시고

그래서 소유할 수 있다고 우리가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태양빛은 우리에게 와 닿지만 태양은 멀리 있지요.

그리고 우리의 필요와 요청에 따라 달라지지도 응답을 달리하지도 않으니

태양빛은 따듯해도 태양은 어쩌면 무정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어떠하고 하느님 사랑은 어떠합니까?

하느님은 어디든지 계시지만 우리와 가까이 계시고

우리의 필요와 요청에 인격적으로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내가 투정을 부리고 내가 욕심을 부리면

하느님은 거기에 어떻게든 응답하실 것이고

비록 착각에 불과하겠지만 사랑을 물고 늘어지면

하느님을 독점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법도 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주님은 "No, Thank you"하십니다.

독점하고픈 것도 사랑이니 그 사랑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그런 사랑에 응답할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들이 아닌 이방인도 사랑하겠다고,

우리들과 적대적인 사람들도 사랑하겠다고 하십니다.

 

 

이런 주님에 대해서 우리는 오늘 복음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삐지지도 분노하지도 맙시다.

나의 반대자는 사랑하고 나는 사랑 아니 하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도록 하십시다.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주님을 오늘 우리 사랑하고 감사드립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3.03.04 08:02:35
    늘 하느님은 나만을 사랑하신다는 착각에 자주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의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의 공평하심... 모든 형제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되새기고 또 그 사랑을 배우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34
    Read More
  2.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
    Date201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05
    Read More
  3.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05
    Read More
  4.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5
    Read More
  5. No Image 01Mar

    사순 2주 금요일-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인간들이 버린 것을 하느님께서 쓰신다는 내용입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예수님을 예표...
    Date2013.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6
    Read More
  6. No Image 28Feb

    사순 2주 목요일-등 따습고 배부르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 라자로와 어떤 부자의 얘기입니다. 어떤 부잣집 문간에 있...
    Date201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16
    Read More
  7. No Image 27Feb

    사순 2주 수요일- 섬김과 보살핌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섬김과 보살핌> 우리가 자주 사랑에 실패함은 왜일까? 물론 우리 안에 줄 사랑이 없어서이고, 우리 안에 사랑이 ...
    Date201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9 980 981 982 983 984 985 986 987 988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