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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복음을 선포하는 중에 만나는 사람들을 조심하되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는 그 이유에 대해서

어떤 것은 쉽게 이해되지만 어떤 것은 납득이 쉽게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증언하다가 죽게 되거나 박해를 받게 된다면

참새 한 마리까지 소중히 여기서는 하느님께서 어련히 잘 돌봐주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은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지

그 말씀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말씀대로 육신뿐 아니라 영혼까지 죽이실 수 있는,

그래서 우리가 더 두려워해야 할 하느님을 우리가 진정 두려워한다면

고작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인간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내가 정작 두려워하고, 참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면

그보다 못한 것들은 두렵지 않습니다.

 

내 아들을 잃는 것 또는 내 명예를 잃는 것이 제일 두렵다면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고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죽는 것도 두렵지 않게 되지요.

 

어제 유능하고 유망한 정치인이 유명을 달리  일이 벌어졌는데

어떤 분이 대화 중에 '잘못이 사실이라면 살면서 죄를 씻지 왜 죽음을 선택했는지,

어떤 사람은 같은 잘못을 해도 죽지 않는데 진보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그런 극단적인 선택들을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명예를 잃고 수치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웠기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러니까 명예가 죽음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명예를 잃는 것이 제일 

두려운 것이고 두려움 앞에서 죽음의 두려움은 두려움도 아닌 거지요.

 

같은 맥락에서 우리 신앙인들특히 순교자들은 하느님을 배반하고

수치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영예롭게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분들이고

그래서 죽음이 두렵지 않은 분들일 것입니다

 

게다가 하느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고,

그러니 우리도 두려워할 분이 아니라 사랑하올 분이시며,

그래서 명예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하느님을 위해 죽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참 신앙인들은 목숨을 잃는 것보다 하느님 사랑을 잃는 것이

더 두려운 사람이고 무엇보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기에

그 무엇도 두렵지 않고 목숨을 잃는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 중에 납득이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스승이 박해를 받았으니 제자도 박해를 받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이고,

스승이 받았으니 제자들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인데 이 말씀은

너만 고통받는 것이 아니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그런 뜻인가요?

 

, 그런 뜻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노년이 되어 제일 두려운 것은 고통보다도 고독일 것입니다.

고통 그 자체보다는 고통을 홀로 견뎌야 한다는 것이

더 고통스럽고 그래서 고독사가 제일 두려운데 누가 옆에 있고

더욱이 주님께서 함께 계시면 아무 두려울 것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주님인 내가 먼저 이 길을 가니

제자들인 너희도 두려움 없이 따르라는 다른 뜻도 있을 겁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내가 가는 길이 잘못 가는 것이 아닌지 두려움이 있는데,

너희가 나를 주님과 스승으로 믿는다면 두려워 말고 따르라는 뜻이 아닐까요?

 

아무튼 오늘은 죽음보다 강한 것들을 묵상했는데

무엇보다 주님이 제일 강한 분이심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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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1 07:25: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1 07:23:47
    17년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외로움의 두려움)
    http://www.ofmkorea.org/107155

    16년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좋아하는 나에서 사랑하는 나로 초월하기)
    http://www.ofmkorea.org/91159

    15년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자신들처럼 하느님을 믿지는 말 것입니다.)
    http://www.ofmkorea.org/79718

    13년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http://www.ofmkorea.org/54998

    11년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참새보다 귀한 우리)
    http://www.ofmkorea.org/5190

    10년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두려움을 이기려면)
    http://www.ofmkorea.org/4204

    09년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두려워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2803

    08년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우리를 잡으시는 손)
    http://www.ofmkorea.org/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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