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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굶주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은 오늘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먼저 ‘빵이신 주님’을 묵상합니다.

우리의 밥이신 주님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느낌이 조금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이밥에 고깃국’할 때의 느낌과 ‘너는 내 밥이야!’할 때의 느낌입니다.

 

‘이밥에 고깃국’은 굶주림과 갈망을 즉시 연상케 합니다.

너무도 먹을 것이 없어서 먹는 생각만 나던 어릴 때에,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배가 불룩할 때까지 물을 먹지만

불렀던 배는 꺼지고 이내 새로운 허기가 찾아오기에

아무 영양가 없는 수수깡으로라도 배를 채우던 때에

‘이밥에 고깃국’은 우리가 최고로 갈망하는, 그 갈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밥은 최고의 갈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너무 아무 것도 아닌 그래서 너무도 만만한 것이기도 합니다.

‘걔는 내 밥이야!’할 때에 그 밥은 내 갈망의 대상이 아니라

나에게 먹히기만 하는 철저히 ‘나를 위한 존재’일 뿐입니다.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것,

그래서 내가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은 우리가 최고로 갈망하는 대상이시기도 하지만

나에게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아무 것도 아닌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살아있는 빵’이 되게 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적으로 굶주려야 합니다.

굶주려야 갈망하게 되고,

갈망해야 갈망하는 그것이 내 안에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갈망치 않으면 주님은 살아계셔도 내 안에서 죽어계시는 것이고,

죽어계시는 그 분은 내게 더 이상 생명을 주실 수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관건은

주님께서 우리가 갈망하는 살아있는 빵이 되시도록

어떻게 영적인 굶주림을 우리가 유지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영적인 굶주림’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을 갈망하는 굶주림입니다.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 빵이 아니라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의 빵을 갈망하는 굶주림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굶주림’은 대리만족을 주는 것의 ‘끊음’입니다.

우리는 종종 영원한 만족을 주는 것을 대신하는 것에 만족하고

영원한 생명을 찾지 않고 지상의 생명에 안주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리만족을 하게 하는 것들은 물배와 같은 것입니다.

앞서 보았듯이 물배는 채워도 이내 꺼지고 새로운 허기를 가져옵니다.

물배는 우리가 밥으로 채우지 못할 때 잠시 허기를 면케 하는 겁니다.

 

그러니 이것을 알아야 하고,

이것을 알 때 ‘대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것’을 우리는 갈망해야 합니다.

대신하는 이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바로 그 빵을 갈망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은 것이 어디 있나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것,

우리가 먹는 모든 것,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 아닙니까?

그것을 알고 먹으면

대신하는 것도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 되기도 한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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