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1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생각에 마태오사도는 우리보다 특별히 죄인이 아니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리가 모두가 미워하는 죄인이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리와 비슷한 죄인,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인데

어떤 제자냐 하면 사랑과 자비이신 주님의 제자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을 따라간 것은 자비의 학교에 간 것인데

자기 잇속이나 챙기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어떻게 제자로 부르셨고,

마태오는 왜 잇속 차리기를 포기하고 자비의 학교에 들어간 것일까요?

 

그런데 자기 잇속을 챙기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것이고,

제 생각에 마태오도 자기 잇속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표현하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주의적이고,

제가 흔히 얘기하듯 작은 이기주의와 큰 이기주의가 있을 뿐이며,

어떤 사람은 작은 이기주의자로 남는데 비해

마태오는 큰 이기주의자와 참 이기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도둑으로 치면 좀 도둑이 아니라 큰 도둑이 된 것입니다.

 

아마 자캐오도 그랬을 텐데 어렸을 때 가난 때문에 설움이 많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돈밖에 모르는 자기가 잘못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하였을 텐데 그게 아마 외로움 때문일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랑, 동정심, 자비 같은 것을 마음 안에서 몰아냈을 거고,

그러자 친척들도 발을 끊고 찾아오는 사람도 이익이 안 되면 내몰리어

집은 구중궁궐인데 텅 빈 절간과 같았을 겁니다.

 

부유함이 사람냄새보다 행복하지 않고

외로움이 가난함보다 불행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고 그래서 사람냄새가 나는 삶을 살고 싶었지만

워낙 그렇게 굳어진 자기를 깨기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차디찬 시선과 멸시 때문에 감히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그 때 주님께서 그 앞에 나타나신 걸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의 마음과 처지를 아셨을 뿐 아니라

그런 자기를 사람들처럼 단죄하고 냉대나 멸시를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었기에 주님께서 자신을 부르시자 냉큼 따라나선 것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주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있는 그를 부르심에

마태오가 그렇게 즉시 따라나선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요.

 

아무튼 이렇게 무자비하던 마태오가 대자비大慈悲를 만나면서

자비를 배우고 싶었고 그래서 마태오는 자비학교에 입학한 것입니다.

 

입학 기념으로 파티를 마련하고 주님과 세리들과 죄인들을 초대하자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주님을 바리사이들이 비난하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우리도 세리였던 마태오만큼은 아니어도 내 잇속 때문에

자비를 모르고 살아왔고 무자비하게 살았을 수도 있으니

주님의 자비학교에 입학하여 우리 시대의 세리와 죄인들,

곧 우리가 혐오하는 사람들과 한 식탁에 앉아 자비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나병환자를 너무도 싫어했었지만 회개 후

그들과 함께 자비를 실천하였습니다.”라고 한 프란치스코처럼

그들과 같이 자비를 실천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Sep

    연중 제 25 주일-내려놓는 자 오르고, 오르려는 자 내려놓는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어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두 번째 경우, 바위에 떨어진 씨는 한 때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나가는 것을 의...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02
    Read More
  2. No Image 22Sep

    연중 24주 토요일-제자에게는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오늘은 복음을 읽어 내려가다가 예수님께서 외치셨다는 부분이 눈에 띄었고, ‘위엄 있게 말씀하시면 되지 외치실 것까지 뭐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왜 외...
    Date2018.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95
    Read More
  3.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자비의 학교에서 배우댜.

    제 생각에 마태오사도는 우리보다 특별히 죄인이 아니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리가 모두가 미워하는 죄인이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리와 비슷한 죄인, 곧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Date2018.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1
    Read More
  4.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순교자 축일에 하는 저의 반성과 봉헌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일찍 일어나 제 작은 방 벽에 등을 기대고 오늘 축일의 독서와 ...
    Date2018.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4
    Read More
  5. No Image 19Sep

    연중 24주 수요일-스러져야 할 사랑

    이런 마음으로 강론을 쓰면 안 되는데 강론을 쓰고 나면 이런 마음이 바뀌기를 바라며 강론을 씁니다.   남자의 계절인 가을에 가을을 타기 때문인지 또는 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요즘 왠지 기운이 없고 허무감 같은 것이 얼마간 있습니다.   그래...
    Date2018.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39
    Read More
  6. No Image 18Sep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과부에게 외아들은 그녀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유다 사회에서 여자들은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살았고, 그래서 남편이 없는 과부들은 아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아들의 죽음이란 과부에게 있어서 스스로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1
    Read More
  7. No Image 18Sep

    연중 24주 화요일-병의 치유가 곧 구원은 아니다.

    주님께서 오늘 과부의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는 과부와 외아들에게 베풀어진 구원 사건으로만 볼 수 있고, 불쌍한 과부이니 구원을 베푸심은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들의 구원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고 의미를 새겨야 할 사건입니다.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